'2006년생 신성'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의 '17세 최연소' 도전이 막을 내렸다. 종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의 '18세 최연소' 기록은 8강까지 깨졌고, 준결승 하나는 남게 됐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2006년생 신성'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의 '17세 최연소' 도전이 막을 내렸다. 종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의 '18세 최연소' 기록은 8강까지 깨졌고, 준결승 하나는 남게 됐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17세 최연소' 기록을 이어가던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세계 76위)의 도전이 8강에서 막을 내렸다.

하샤쉬는 9일 오전 1시 30분에 이집트에서 개최된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30위)에게 23이닝 만에 30:50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종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의 '18세 최연소' 기록을 8강까지 갈아치우는 데 성공한 하샤쉬는 8강에서 키라즈를 상대로 최연소 준결승 진출 도전을 이어갔다.

32강 H조에서 김행직(전남)에 이어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라 16강 관문을 통과했고, 16강에서는 쩐딴룩(베트남)에게 36이닝 만에 50:44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하샤쉬의 8강 진출로 조명우가 지난 2016년 구리 당구월드컵에서 세웠던 최연소(18세) 8강 진출까지 기록이 깨졌다. 남은 기록은 단 하나. 그러나 하샤쉬는 마지막 고비에서 만난 키라즈에게 져 기록 달성과 준결승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키라즈 역시 이번 8강전에서 사상 첫 당구월드컵 4강 진출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 최종예선부터 출전해 한국의 황봉주(안산체육회)를 꺾고 본선에 올라왔고, 32강 조별리그전에서는 2승 1무로 F조 1위에 올라 시즌 두 번째 16강을 밟았다.

올해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키라즈는 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고, 마지막 대회에서 사상 첫 준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올해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키라즈는 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고, 마지막 대회에서 사상 첫 준결승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015년 후르가다와 2017년 청주에서 두 차례 16강에 진출했던 키라즈는 올해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6년 만에 16강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개인통산 4번째 16강전을 치러 한국의 서창훈(시흥체육회)과 벌인 난타전에서 50:42(26이닝)로 승리하며 사상 첫 8강 관문을 뚫었다.

8강전에서 어린 하샤쉬와의 승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6이닝까지 1득점으로 헤매면서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샤쉬는 초구에 6점을 뽑은 뒤 8이닝까지 11:4로 앞서 무난하게 8강전을 출발했다. 그러다가 15이닝 15:11에서 키라즈의 8-6-1 연속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20:26으로 뒤집혔다. 곧바로 18이닝에 7점을 응수한 하샤쉬가 27:26으로 재역전했으나, 다시 키라즈가 4점을 받아치면서 27:30으로 역전됐다.

20이닝에서 하샤쉬가 3점을 만회해 점수는 30:30 동점. 이제 막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려던 찰나였는데 여기서 키라즈가 운명을 가르는 장타 한 방을 터트렸다.

키라즈는 21이닝에서 대거 16점을 득점하며 46:30으로 역전했고, 이 결정타 한 방에 모든 도전의 희비가 엇갈렸다. 22이닝과 23이닝에서 키라즈는 2점씩 마무리해 결국 50:30으로 승리했다.

키라즈는 30:30 동점에서 하이런 16점을 터트렸고, 이 한 방으로 모든 기록 도전과 승부가 정리됐다.
키라즈는 30:30 동점에서 하이런 16점을 터트렸고, 이 한 방으로 모든 기록 도전과 승부가 정리됐다.
준결승전에서 키라즈와 결승행을 다투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준결승전에서 키라즈와 결승행을 다투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사상 첫 준결승을 노렸던 키라즈의 도전은 성공한 반면, '17세 최연소' 기록을 4강까지 이어가려던 하샤쉬의 도전은 막을 내렸다.

준결승에서 키라즈는 '세계 3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야스퍼스는 같은 시각 8강전에서 마틴 혼(독일)에게 34이닝 만에 50:41로 승리를 거두고 올해 두 번째 준결승을 밟게 됐다.

한편, 앞서 열린 8강전에서는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가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을 23이닝 만에 50:2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은 에디 멕스(벨기에)를 35이닝 만에 50:49, 단 1점 차로 제압하며 사상 처음 준결승에 올라갔다.

준결승전은 9일(한국시간) 오후 5시에 김준태 대 호프만, 오후 7시 30분에 야스퍼스 대 키라즈의 승부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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