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2023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지난 2018년에 우승상금 3000만원 도전을 포기하고 로잔 마스터스에 나갔던 강동궁은 8강까지 올라가며 '애버리지 4.000'과 '하이런 17점'을 치며 크게 활약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지난 2018년에 우승상금 3000만원 도전을 포기하고 로잔 마스터스에 나갔던 강동궁은 8강까지 올라가며 '애버리지 4.000'과 '하이런 17점'을 치며 크게 활약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10주년을 맞은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이하 로잔 마스터스)'가 올해도 특별한 형식의 대회를 준비했다.

기존에 남자 3쿠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결전을 벌인 대회였던 로잔 마스터스는 지난해 25세 이하 팀전으로 개최된 데 이어 올해는 여자 선수 6명이 벌이는 3쿠션 리그전과 예술구 선수 3명의 이벤트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로잔에 있는 몽베농카지노에서 '2023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 3쿠션 세계 최강자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3쿠션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니시모토 유코(일본)를 비롯해 제이미 부엘렌스(벨기에), 재클린 페레스(페루), 샬럿 쇠렌센(덴마크), 안드레아 카르도나(콜롬비아) 등이 출전한다.

지난 2013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한 이 대회는 세계 정상급 남자 선수 12명이 '로잔빌리어드마스터스조직위원회(LBM)'의 초청을 받는 형식으로 참가해 매년 개최됐다.

코로나19 사태로 2019년에 한 해 열리지 못했고, 2021년부터 재개돼 가장 마지막 우승은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차지했다. 

이 대회는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가 있는 로잔에서 당구 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기획된 대회다. 매년 대회장에는 IOC 관계자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3쿠션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홍보 활동도 해왔다.

국내 기업들이 후원해 대회가 유지됐지만, 상금은 7000스위스프랑, 당시 환율로 약 8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이 대회에 초청을 받으면 당구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에 이어 세계 최고의 3쿠션 실력자를 가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매년 참가해 왔다.

지난 2021년까지 로잔 마스터스에는 세계 최고의 3쿠션 남자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지난 2021년까지 로잔 마스터스에는 세계 최고의 3쿠션 남자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올해는 여자 선수 6명이 리그전을 벌이는 형식으로 개최된다.
올해는 여자 선수 6명이 리그전을 벌이는 형식으로 개최된다.
아시아연맹(ACBC)은 기존 엔트리 2장 중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니시모토 유코(일본)만 1명 출전한다. 남은 1장은 범미주대륙의 콜롬비아의 안드레아 카르도나에게 돌아갔다.
아시아연맹(ACBC)은 기존 엔트리 2장 중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니시모토 유코(일본)만 1명 출전한다. 남은 1장은 범미주대륙의 콜롬비아의 안드레아 카르도나에게 돌아갔다.

지난 2018년에 초청을 받은 강동궁(SK렌터카)과 허정한(경남)은 우승상금 3000만원 대회였던 '잔카 챔피언십'과 날짜가 겹치면서 잔카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하고 로잔 마스터스에 나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LBM은 대회의 형식을 바꿔서 지난해에는 25세 이하 선수들을 초청해 스카치복식 팀전으로 대륙 간 승부를 벌이는 대회로 개최했다. 한국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손준혁(부천)이 아시아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이번 로잔 마스터스에 한국 선수는 아무도 출전하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와 날짜가 겹쳐서 아무도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따로 출전 예정이 잡혀 있었던 선수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LBM 측에서 초청을 하지 않은 것인지, 국내 선수들이 출전을 고사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로잔 마스터스에 10년 넘게 매년 출전했던 한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로잔 마스터스에 1명도 나가지 않게 됐다.

다만, 기존 대회 개최 요강에 아시아연맹(ACBC)의 시드는 2장이었지만, 니시모토 1명만 출전하고 나머지 1장은 범미주연맹(CPB)으로 넘어가 CPB 선수가 2명 출전한다. 유럽연맹은(CEB)은 기존대로 2명과 주최측 와일드카드 1명 등 총 3명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해 25세 이하 팀전 대륙간 대결로 벌어졌던 로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한국의 조명우와 손준혁.
사진은 지난해 25세 이하 팀전 대륙간 대결로 벌어졌던 로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한국의 조명우와 손준혁.

이번 대회는 총상금 1만2000유로(약 1700만원)와 우승상금 3500유로(약 500만원), 준우승상금 2500유로(약 350만원) 등이 걸려 있고, 아프리카TV의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LB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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