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바이애슬론 팀컵 오픈'에서 우승한 마르코 자네티(왼쪽)와 미켈란젤로 아니엘로.   사진=FISBB 제공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바이애슬론 팀컵 오픈'에서 우승한 마르코 자네티(왼쪽)와 미켈란젤로 아니엘로.   사진=FISBB 제공

'바이애슬론 팀컵'에서 '3쿠션 세계 1위' 마르코 자네티와 미켈란젤로 아니엘로(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2일(한국시간) 새벽에 이탈리아 사르데냐 칼랑지아누스에서 열린 '국제 바이애슬론 팀컵 오픈' 결승전에서 자네티 팀은 응우옌호아탓(베트남)-로코 숨마(이탈리아)를 200 대 123으로 꺾었다.

이번 바이애슬론 팀컵은 3쿠션 선수 1명과 5핀 종목 선수 1명 등 2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선수의 주종목을 1 대 1로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전승을 거둔 자네티는 결승전 1세트 3쿠션 경기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13이닝 만에 25:13으로 응우옌호아탓을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자네티의 승리로 100 대 52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아니엘로가 남은 100점을 올리는 사이에 숨마는 73득점에 그쳐 최종 점수 200 대 123으로 우승의 향방이 갈렸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자네티 팀은 1세트를 자네티가 월등하게 이기면 다음 2세트를 가볍게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앞선 준결승전에서 자네티는 베트남의 쩐딴룩에게 단 6이닝 만에 25:11로 승리, 애버리지 4.167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게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 당하면 심리적인 요소가 큰 당구 경기에서는 다음 2세트도 어렵기 마련.

우승 순간 기뻐하는 자네티와 아니엘로.
우승 순간 기뻐하는 자네티와 아니엘로.
이번 대회 4강에 3자리를 휩쓴 베트남 3쿠션 선수들.
이번 대회 4강에 3자리를 휩쓴 베트남 3쿠션 선수들.
경기 장면.
경기 장면.

대부분의 팀은 자네티에게 절반 12점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2세트에 나오는 5핀 선수가 150점 이상을 득점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면서 모두 크게 패했다.

자네티를 상대로 본선에서 올린 최고점은 불과 13점이었고, 예선에서는 한국의 김주영(시흥체육회)만 19점을 올려 대회 전체 경기 중 유일하게 자네티를 위협했다.

2세트까지 총 159점을 득점한 이 경기가 자네티 팀을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경기였다.

한편, 베트남 3쿠션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며 준결승에 3명이나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자네티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과 공동 3위에 그쳤다.

한국은 김동룡(서울당구연맹)과 김주영 등이 8강까지 올라갔지만, 1세트에서 베트남 선수에게 분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FIS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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