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 결승서 스롱 피아비에게 4-1 완승... 2년 2개월 만에 정상 차지
이미래(4회), 임정숙(3회)에 이어 세 번째 다승 챔피언 기록
"팀리그 부담돼 그동안 성적 안 나... 내 공만 치려고 노력했다"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강지은(크라운해태)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9-20 시즌 4차 투어 'TS샴푸 LPBA 챔피언십'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개인통산 2승을 기록했고, 이미래(4회), 임정숙(3회)에 이어 세 번째 다승자가 되었다.
22일 저녁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강지은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4-1로 승리했다.
중요한 1, 2세트를 승리한 강지은은 3세트를 패했지만, 다음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완승을 거두었다.
강지은은 14이닝 만에 11:6으로 끝난 1세트는 10이닝까지 5:6으로 뒤져있었으나, 11이닝 타석에서 5점을 득점하고 10:6으로 역전했다.
스롱이 세 번의 기회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14이닝에서 강지은이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세트를 11:6으로 승리했다. (1-0)
2세트에서도 강지은은 3이닝 2점, 4이닝과 6이닝에서 3점씩 득점하며 8:1로 크게 리드했다.
7이닝까지 단 1득점으로 크게 부진하던 스롱은 8이닝에서 3점을 올려 8:4로 쫓아왔고, 강지은이 9이닝 2득점으로 10:4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자 곧바로 6점을 득점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스롱이 아깝게 세트포인트 득점을 하지 못하고 11이닝으로 넘어가자 강지은은 행운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올리며 11:10 승리를 거두었다. (2-0)
3세트에서는 난조를 보이며 먼저 두 세트를 빼앗긴 스롱이 살아났다. 스롱은 4이닝과 5이닝 타석에서 5점씩 연달아 점수를 올려 11:4로 승리했다. (2-1)
가장 길었던 4세트에서 10이닝까지 강지은은 4득점, 스롱은 단 2득점에 그쳤다.
15이닝까지는 강지은이 1점을 더 보태는데 그쳤고, 스롱은 12이닝부터 2-0-1-2 등 5점을 득점해 5:7이 되었다.
그러나 16이닝에서 강지은의 연속 6득점 한 방이 터지면서 11:7로 마무리되었다. (3-1)
승리까지 한 세트 남은 강지은은 5세트 2:8로 지고 있던 5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9점에 성공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11:8로 5세트를 따낸 강지은이 세트스코어 4-1로 스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LPBA 원년 시즌에 열린 6번의 투어에서 강지은은 우승 1회, 4강 1회, 8강 3회 등 대부분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강지은은 다음 시즌에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할 정도로 크게 부진했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에서 8강에 진출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차 투어는 2라운드 서바이벌 게임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3차 투어에서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지은은 "팀리그가 시작되면서 부담이 많이 되었다. 팀리그에서 좋지 않으면 개인투어에서도 성적이 안 났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우승에 대해서는 "상대방 생각 안 하고 내 공만 치려고 했다.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경기장에서 응원해 준 팀 동료들과 LPBA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강지은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000만원과 랭킹포인트 2만점을 받았고, 준우승자 스롱은 600만원의 상금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