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신한금융투자 PBA 당구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국의 이태현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프로당구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16강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23일 오후 8시에 시작한 32강전에서 한국의 이태현과 매 세트 접전을 벌이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간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승부는 세트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발 앞서 득점을 올린 쿠드롱이 유리하게 풀어갔다. 이태현은 막판까지 쿠드롱과 팽팽하게 맞서며 최선을 다했지만, 뒷심에서 밀려 아쉽게 큐를 접었다.

1세트 5이닝까지 1-4-1-2-0점을 득점한 쿠드롱과 3-2-0-1점으로 반격한 이태현이 8:8로 접전을 벌였다.

12:10으로 쿠드롱이 약간 앞선 후반 8이닝 공격에서 이태현이 3득점을 만회하며 12:13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다음 9이닝에서 쿠드롱은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면서 15:13으로 승리했다. (1-0)

두 선수는 2세트도 9이닝까지 9:9로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1세트와 결과가 달랐다. 이태현은 11:10으로 1점 앞서있던 11이닝 공격에서 마무리 4점에 성공해 15:10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3세트 선공에 나선 쿠드롱은 1이닝 2득점과 2이닝 8득점으로 10:0으로 치고 나갔고, 이태현은 두 타석을 범타로 물러난 뒤 세 번째 공격에서 연속 8득점으로 따라잡아 10:8까지 추격하며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쿠드롱은 4이닝 4득점과 5이닝 1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고 2-1로 앞서갔다.

4세트에서 쿠드롱은 초구에서 '하이런 9점'의 결정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지만, 이태현이 1이닝부터 2-4-1-3점 등을 만회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경험 많은 쿠드롱의 집중력은 중요한 순간에 살아났다. 쿠드롱은 5이닝 3득점으로 13:10을 만든 뒤 곧바로 6이닝 타석에서 2점을 마무리하고 15: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3-1)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는 쿠드롱은 지난 6월 열린 1차 투어 16강전에서 한국의 오성욱(브라보앤뉴)에게 1-3으로 패해 탈락한 바 있다.

쿠드롱은 이번 대회 서바이벌 예선 128강전을 누적 118점(평균득점 2.190)을 기록하며 조 1위로 통과했고, 64강 서바이벌 경기에서도 '하이런 19점'에 힘입어 누적 104점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원'의 첫 주인공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는 32강전에서 한국의 오희택에게 3-1로 승리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한편, 같은 시각에 열린 32강전에서는 개막전 우승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한국의 오희택을 3-1로 꺾었고, 준우승자 강민구도 3-0으로 배준석에게 승리했다.

그밖에 32강전에서 박남수를 3-1로 꺾은 '오뚝이' 오성욱(브라보앤뉴)과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둔 '당구 아이돌' 신정주, 이정익, 신남호, 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파파콘스탄티누도 16강에 합류했다.

16강 경기는 24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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