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보드 PBA 드림투어 첫 우승자 윤균호.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결승에서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 윤균호가 박흥식을 꺾고 '빌리보드 PBA 드림투어(2부)' 초대 우승자가 되었다. 

8일 오후 9시부터 빌리어즈TV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마지막 결승전 경기에서 윤균호는 세트 스코어 4-3으로 박흥식을 꺾고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윤균호는 1세트에서 9점, 6세트 10점, 7세트 8점 등의 연속득점을 올리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 

1세트 1이닝부터 6이닝까지 공타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던 윤균호는 0:6으로 박흥식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12이닝에서 9득점 결정타를 날린 윤균호는 4:7의 점수를 13:8로 뒤집고 1세트를 선취했다. (15:8, 16이닝)

2세트는 1이닝부터 나란히 4점씩을 따낸 두 선수가 3이닝까지 6:5의 근소한 점수 차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이후 두 선수 모두 3번의 공격을 범타로 물러나 점수를 내지 못했고, 7이닝부터 점수를 조금씩 모은 박흥식이 2세트를 13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다.

박흥식은 기세를 몰아 3세트마저 7이닝 만에 15:4로 손에 넣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 빌리어즈TV 스튜디오에서 '빌리보드 PBA 드림투어'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사진=이용휘 기자


4세트에서 반격에 나선 윤균호는 16이닝 접전 끝에 15:12로 승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5세트도 6이닝 만에 15:5로 승리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6세트는 박흥식이 초반 2점, 6점을 득점하며 6이닝까지 12:3으로 앞섰다. 분위기를 잡은 박흥식의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 그러나 6이닝 동안 3점밖에 치지 못했던 윤균호가 7이닝 공격에서 다시 살아났다.

윤균호는 연속 10득점을 올리면서 13:12로 역전시켰다. 승부처에서 터진 윤균호의 연속 10득점으로 인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이대로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초대 우승자가 결정된다는 긴장감과 흥분이 대회장을 가득 채웠을 무렵,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박흥식이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다시 한번 반전이 일어났다.

박흥식은 7이닝 공격에서 2득점을 만회해 14:13으로 재역전시켰다. 그러면서 마무리 득점은 성공하지 못해 윤균호에게 기회가 넘어갔고, 다행히도 8이닝 타석에서 윤균호가 시도한 동점타가 약간 짧게 빠지며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넘어온 기회에서 박흥식은 실수 없이 비껴치기를 성공하고 15:13 신승을 거둬 3-3 동점을 만들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흥식. 사진=이용휘 기자


준결승전에서 두 선수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전에서도 윤균호와 박흥식은 3-3 동점을 만들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1점 치기로 진행된 마지막 세트에서 윤균호는 단 3이닝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초구를 잡은 윤균호는 1이닝에서 연속 8득점을 올려 8:0으로 크게 앞섰다.

그리고 3이닝 타석에서 마무리 3점에 성공하며 11:1로 승리를 거두고 첫 2부 투어 챔피언에 올랐다.
 

 

7세트 접전을 치르며 4-3으로 우승을 차지한 윤균호. 사진=김민영 기자


PBA 서바이벌로 치러진 예선에선 327점을 획득하며 1위로 본선 8강에 오른 윤균호는 8강전에서 윤도영에게 3-1로 승리하고, 4강에서는 김영진을 3-2로 누르며 결승에 진출했다.

시상식 직후 윤균호는 "생애 첫 우승이다. 너무 기쁘다. 결승도 처음이고 우승도 처음이다. 결승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4강전이 결승전보다 오히려 더 떨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어서 가서 부모님께 트로피를 전해드리고 싶다”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지난 7월 5일부터 시작된 PBA 2부 투어 개막전인 '빌리보드 PBA 드림투어'에는 트라이아웃에 출전해 1부 투어에 선발되지 못했던 23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윤균호에게는 우승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고, 준우승 박흥식은 48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우승자 윤균호와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빌리보드의 송영석 대표. 사진=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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