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김치빌리아드 소속 선수 평가전에 '당구스타' 프레데릭 쿠드롱과 김가영을 비롯해 오성욱, 김보미, 황형범, 고상운, 장 폴 더브라윈, 에디 레펜스, 글렌 호프만 등 세계 정상급 3쿠션 선수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었다. 사진=김치빌리아드 제공


[빌리어즈=김탁 기자] '총상금 4000만원'이 걸린 국내 3쿠션 서바이벌대회에 3쿠션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포켓볼 여제 김가영 등 세계 정상급 당구스타들이 출전했다.

당구 용품유통업체 (주)김치빌리아드(대표이사 김종율)에서 주최하는 '제8회 김치빌리아드 소속 선수 평가전'에 얼마 전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활약했던 남녀 당구선수 63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었다.

남자부 출전 선수 46명 중 쿠드롱과 에디 레펜스(벨기에), 글렌 호프만, 장 폴 더브라윈(이상 네덜란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비롤 위마즈(터키) 등 10명의 외국 선수들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오뚝이' 오성욱과 '2015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준우승자' 황형범을 비롯한 고상운, 강상구, 신정주 등 국내 정상급 선수 3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부는 포켓볼 세계챔피언 김가영과 '세계랭킹 4위' 김보미, LPBA 초대 챔피언 김갑선 등 여자 3쿠션 최강자들이 경기에 나섰다. 

한국 선수는 김세연, 강지은, 김예은, 박수향, 최은지, 서한솔, 김상아, 김민정 등 12명이 출전했고, 외국 선수는 하야시 나미코, 고바야시 료코, 나츠미 히가시우치(이상 일본), 안드레아 호프만(네덜란드) 등 5명이 명단에 포함되었다.
 

9일 서울 서초동 김치빌리아드 본사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PBA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졌다. 사진은 경기가 진행 중인 김치빌리아드 교대점. 사진=김치빌리아드 제공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김치빌리아드 본사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4인 1조로 경기하는 '3쿠션 서바이벌(PBA)'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3쿠션 서바이벌은 득점을 하면 상대방의 점수를 차감해 승자를 가리는 경기로, 한국에서 유래한 당구 경기다.

PBA 서바이벌은 라운드를 통과할 때마다 얻은 점수로 다음 라운드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의 고상운, 김병섭과 터키의 비롤 위마즈, 사바트 불룻 등 4명이 결승전에 올라왔다.

위마즈와 불룻은 얼마 전 PBA 개막전 '파나소닉 오픈'에서 8강에 진출하며 활약한 선수다.
 

한국의 고상운은 결승에서 누적 108점으로 터키 강자들을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김치빌리아드 제공


남자부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터키의 강호들을 압도했다.

고상운은 누적점수 10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100점을 기록한 김병섭이 준우승에 올랐다.

누적점수 96점으로 경기를 마친 위마즈가 3위, 불룻은 92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우승후보 쿠드롱은 16강전에서 한국의 강상구(137점), 임태수(125점), 스페인의 팔라존(57점) 등과 대결해 누적점수 77점으로 3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포켓볼 세계챔피언' 김가영이 이번 서바이벌 대회에 출전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사진=김치빌리아드 제공


여자부에서는 김가영과 김보미, 김세연 등 우승후보와 '깜짝 활약'을 펼친 김민영이 결승에서 자웅을 겨루었다.

서바이벌 방식이 생소한 외국 여자 선수들은 대부분 초반에 탈락했다.

일본의 나미코가 8강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고, 고바야시는 16강에서 경기를 마쳤다.

여자부 우승은 누적점수 102점을 기록한 김보미가 차지했고, 준우승에는 김세연(102점)이 올랐다.

김세연은 김보미와 102점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최고 연속득점이 4점에 그쳐 8점을 올린 김보미에게 밀렸다.

여자부 3위는 김가영(98점), 4위는 김민영(95점)이 차지했다.
 

쿠드롱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최고 연속득점 14점을 기록하며 하이런상을 받았다. 사진=김치빌리아드 제공


입상자들에게는 총상금 4000만원이 균등하게 배분되었다. 남자부 우승자 고상운은 상금 500만원, 준우승자 김병섭은 350만원, 3위 위마즈가 250만원, 4위 불룻은 150만원의 상급이 지급되었다.

그밖에 5위 100만원, 6위 80만원, 7위 70만원, 8위 50만원, 그리고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여자부에서는 김보미가 우승과 하이런상을 휩쓸었다. 사진은 김치빌리아드 김종율 대표에게 우승상금을 받는 김보미. 사진=김치빌리아드 제공


여자부는 우승자 김보미가 300만원, 준우승자 김세연은 200만원을 받았다.

3위 김가영은 150만원, 4위 김민영에게 100만원이 주어졌고, 여자부 역시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상금 30만원이 지급되었다.

한편, 상금 100만원이 걸린 베스트 하이런상은 남자부는 쿠드롱(14득점), 여자부는 김보미(8득점)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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