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유망주' 서서아(울산)가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서아는 2019 무안황토양파배 전국당구선수권 포켓 10볼 전문선수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박은지(동양기계)를 8-1로 꺾었다. 사진=김주석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그동안 국내대회와 세계대회 우승 문턱에서 매번 좌절을 겪었던 17살 유망주 서서아(울산, 국내 5위)가 마침내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오후에 무안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서 열린 '2019 무안황토양파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 포켓 10볼 전문선수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서서아가 국내랭킹 3위에 올라있는 베테랑 박은지(동양기계)를 8-1로 꺾었다.

결승에서 서서아는 놀라운 집중력을 바탕으로 정확한 퍼팅과 뛰어난 경기운영을 펼치며 모든 면에서 박은지를 압도했다.

서서아는 정교하면서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리드하며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두었다.

1세트부터 3연승을 올려 일방적으로 앞서다가 4세트를 내주면서 3-1이 되었지만, 계속해서 페이스를 잃지 않고 승수를 쌓아갔다.

5세트에서 다시 1점을 따낸 서서아는 9세트까지 승리를 이어가며 8-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서아는 이번 결승에서 정교하면서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리드하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사진=김주석 기자


서서아는 지난해 6월에 열린 풀투어 2차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갔다.

당시 '대선배' 임윤미(서울시청, 국내 2위)와 대결한 결승전에서 긴장을 지나치게 한 탓에 0-8 패배를 당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시 올라온 결승 무대에서 서서아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11월에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무대 결승 경험도 쌓았기 때문에 통산 세 번째 밟는 결승 무대는 확실하게 자기 플레이를 이어갔다.

국내 최강자 중 한 명인 박은지의 노련한 디펜스에도 기죽지 않고 과감하게, 때로는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1년 2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박은지는 결승에서 서서아에게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김주석 기자


이번 대회 예선에서 서서아는 '국내랭킹 1위' 진혜주(대구)와 접전 끝에 8-7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밖에 예선에서 배수빈(경기)을 8-1, 장윤혜(경기)를 8-3으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8강에서는 라이벌 이우진(강원)에게 4-6으로 지고 있다가 경기 막판 4연승을 올리며 8-6 역전승을 거두었고, 준결승전에서 국빈(경북에게 8-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다.

한편, 박은지는 지난해 4월 말에 열린 풀투어 1차 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서서아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켓 10볼 전문선수 여자부 개인전 입상자들. 왼쪽부터 공동 3위 권보미(경기), 우승 서서아(울산), 준우승 박은지(동양기계), 공동 3위 국빈(경북). 사진=김주석 기자


◆ '무안황토양파배' 포켓 10볼 여자 결승 경기결과

<결승전>

서서아 8-1 박은지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