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장대현(경기)이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프' 카를로스 앙귀타(스페인)를 20이닝 만에 35:25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와 장대현이 결승에 오른 한국은 사상 네 번째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했다. 사진=Ton Smilde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의 장대현(경기)이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앙귀타(스페인)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장대현은 23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2018 이즈미르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지난해 앙귀타에게 한국 선수들이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20이닝 만에 35:25로 승리하고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결승에서 대결하게 되었다.

앙귀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준결승에서 조명우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한국의 이범열(서울)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전에서 장대현에게 발목을 잡히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한국은 조명우에 이어 장대현까지 결승에 진출하면서 2년 만에 주니어 세계선수권 결승 두 자리를 싹쓸이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결승 두 자리를 차지한 것은 2011년(김행직, 김준태)과 2015년(김준태, 김태관), 2016년(조명우, 신정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장대현은 1이닝 6점, 3이닝 5점 등을 득점하며 11:3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이후 6이닝부터 3-1-1-0-0-3점을 득점해 전반전을 19:12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전에서는 앙귀타가 13이닝에서 연속 6득점으로 만회하며 18:21이 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앙귀타는 15이닝에서 다시 3득점을 보태 22: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장대현은 곧바로 1점을 만회해 22:22 동점을 만들었고, 18이닝에 2점을 더 보태 24:22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앙귀타도 계속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9이닝에서 앙귀타는 연속 3득점을 올리며 25:24로 역전했다.

그러나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던 승부는 장대현의 두 방으로 마무리되었다.

장대현은 19이닝 후구 타석에서 3점을 득점하며 27:25로 또 한 번 역전에 성공했고, 20이닝에서 '끝내기 8점'을 올리며 35:25로 승리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조명우를 꺾고 결승에 오른 앙귀타는 결승에서도 한국의 이범열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장대현에게 준결승전에서 발목을 잡혀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사진=Ton Smilde


조명우와 98년생 동갑내기인 장대현은 이번 대회에 처음 주니어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알레시오 다가타에게 11이닝 만에 9:25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던 장대현은 남은 예선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승 1패,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막심 파나이아(프랑스)를 33이닝 만에 35:26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조명우와 장대현이 벌이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23일 오후 11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8 이즈미르 주니어 3쿠션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경기결과

카를로스 앙귀타 25(20이닝)35 장대현


<결승전 대진>

조명우 vs 장대현 -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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