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당구스타' 세미 사이그너가 2018 월드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고 누적점수 140점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인천=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인천/김민영 기자] '터키 당구스타' 세미 사이그너(세계랭킹 15위)가 펄펄 날았다.

사이그너는 이번 대회 최고 누적점수 140점(15이닝 49득점, 평균득점 3.266)을 기록하며 준결승 B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16일 오후 7시에 시작된 '2018 월드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 B조 경기에서 사이그너는 원맨쇼를 펼치며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계속 점수를 뽑아내던 사이그너는 3이닝에서 대거 10득점을 올리며 30점(-4)을 누적점수에 보태 68점으로 앞질렀다. (3-3-10-3-1점)

사이그너는 5이닝 만에 20점을 득점하면서 상대방 조재호(서울시청),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사메 시덤(이집트) 등 3명의 점수를 크게 깎았다.

시덤은 누적점수가 5점까지 떨어지며 아웃될 위기에 놓였고 산체스 역시 한때 10점 이하로 내려갔다.

그러나 산체스는 전반전 마지막 8이닝에서 9득점을 만회하며 누적점수 27(-4)점을 회복해 기사회생했다.

전반전은 사이그너가 누적점수 73점으로 선두를 지켰고, 산체스는 33점으로 2위, 조재호 9점, 시덤 5점 순서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에서 이번 대회 최고 연속득점 15점을 기록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은 조 2위로 결승에 올라갔다. 인천=김민영 기자


조재호와 시덤은 후반전에서도 좀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산체스는 후반전 2이닝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섰다.

사이그너에게 60:116으로 크게 지고 있던 산체스는 이번 대회 최고 연속득점인 15득점을 올리면서 대거 45점(-3)을 누적점수에 더했다.

102:98로 산체스가 1위로 올라서며 사이그너의 독주를 막아 섰다. 그러나 사이그너의 기세는 죽지 않았다.

사이그너는 후반 4이닝에서 7점을 득점하며 누적점수 21점(-7)을 만회해 115:103으로 다시 승부를 돌려놨다.

다음 이닝에서 다시 4점을 올려 누적점수 12점(-1)을 더한 사이그너는 125:101로 거리를 벌렸다.

이어서 사이그너는 마지막 7이닝에 다시 7득점을 올리며 21점(-4)을 보태 이번 대회 최고 누적점수 140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조재호(서울시청)는 아쉽게 3위에 머무르며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인천=김민영 기자


조재호는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사이그너와 산체스의 공격력에 밀려 아깝게 3위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한국의 '승부사' 최성원(부산체육회·세계랭킹 7위)과 '이탈리안 슬러거' 마르코 자네티(세계 4위),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13위), '터키 당구스타' 세미 사이그너(세계 15위) 등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결승전은 16일 오후 10시에 시작하며 MBC스포츠플러스1 채널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2018 월드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 경기결과

<B조: 전반전 8이닝, 후반전 7이닝>

① 사메 시덤 - 누적점수 -8점, 총 12득점, 15이닝, 평균득점 0.80, 연속득점 3점
② 세미 사이그너 - 누적점수 140점, 총 49득점, 15이닝, 평균득점 3.266, 연속득점 10점
③ 다니엘 산체스 - 누적점수 96점, 총 38득점, 15이닝, 평균득점 2.533, 연속득점 15점

④ 조재호 - 누적점수 12점, 총 17득점, 15이닝, 평균득점 1.133, 연속득점 4점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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