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부산체육회)이 '승부사'의 진가를 발휘하며 후반전에 맹타를 휘둘러 죽음의 D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인천/김탁 기자] '승부사' 최성원(부산체육회)이 3쿠션 세계 최강자들이 포진한 죽음의 조에서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5일 오후 9시 인천 송도 IBS타워에서 열린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준준결승 D조 경기에서 최성원은 누적점수 99점(13이닝 총 38득점, 평균득점 2.846)을 올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반전에서는 최성원과 강동궁(동양기계), '세계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등이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전반전 1위는 누적점수 42점을 기록한 야스퍼스였고, 2위는 쿠드롱(38점), 3위는 강동궁(30점)이었다.

최성원은 전반전 막판에 부진하며 7이닝 동안 누적점수 10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후반전에 살아난 최성원은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러 두 이닝 만에 2위로 올라섰고, 다시 두 이닝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후반 1이닝부터 최성원은 4-7-1-4-5-7점 등 총 28득점을 올리며 후반에만 4.666의 평균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전 경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6이닝에서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선 최성원은 7득점을 올리면서 누적점수 103점을 기록해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직전 5이닝까지 최성원 81점, 야스퍼스 57점, 강동궁 53점, 쿠드롱 49점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은 한 장의 준결승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최성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치열하게 막판 경쟁을 벌였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쿠드롱은 2득점에 그치면서 누적점수 48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서 강동궁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아쉽게도 득점에 실패하며 43점으로 탈락이 확실시되었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마지막 이닝에서 '타임아웃'을 쓰며 승부수를 띄운 다음 어려운 득점을 성공시켜 끝내 2위 쟁탈전의 승자가 되었다. 사진=코줌인터내셔널


가장 마지막 타석에 야스퍼스가 들어섰을 때 40여 초가 남았다. 점수는 쿠드롱과 야스퍼스가 48:48 동점.

이닝 제한시간이 30초였기 때문에 만약 야스퍼스가 시간연장 기회가 없어서 30초 안에 공격을 마무리해야 했다면 쿠드롱과 강동궁도 한 번 더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타임아웃'을 외쳐 40초의 시간을 모두 보내고 이번 타석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 시간 종료와 함께 당구대에 엎드린 야스퍼스는 제1적구를 두껍게 맞혀 끌어 치는 어려운 앞돌리기로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피날레를 장식했다.

준준결승전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쳤고, 관문을 통과한 8명의 선수는 16일 오후 4시와 7시에 열리는 준결승전에 출전한다.

준결승전은 A조에서 최성원과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야스퍼스 등이 대결하고, B조에서는 한국의 조재호가 사메 시덤(이집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세미 사이그너(터키) 등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준결승전 각 조 1위와 2위가 결승에 진출해 같은 날 오후 10시에 시작되는 결승전에서 4명의 선수가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준결승전은 MBC스포츠플러스2를 통해 시청할 수 있고, 결승전은 MBC스포츠플러스1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준준결승 경기결과

<D조: 전반전 7이닝, 후반전 6이닝>

① 최성원 - 누적점수 99점, 총 37득점, 13이닝, 평균득점 2.846, 연속득점 7점
② 프레데릭 쿠드롱 - 누적점수 47점, 총 23득점, 13이닝, 평균득점 1.846, 연속득점 5점
③ 강동궁 - 누적점수 43점, 총 23득점, 13이닝, 평균득점 1.769, 연속득점 6점
④ 딕 야스퍼스 - 누적점수 51점, 총 25득점, 13이닝, 평균득점 1.923, 연속득점 9점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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