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천왕' 등 세계 랭킹 20위와 와일드카드 4명 등 총 24명 출전

[빌리어즈=김탁 기자] 새로운 방식의 3쿠션 당구 경기 '서바이벌 3C 마스터스(이하 서바이벌 3C)' 가 오는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송도에 있는 IBS타워에서 개최된다.
코줌인터내셔널(대표이사 오성규)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세계당구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과 코줌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3쿠션 세계 랭킹 20위까지 선수가 출전하는 초청대회다.
총상금 22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2억 5000만원과 우승상금 5만달러(약 5500만원), 준우승상금 2만 1000달러(약 2300만원) 규모로 치러지며,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과 2위 에디 멕스(이상 벨기에) 등 랭킹 순으로 20명과 와일드카드 4명 등 총 24명이 나흘간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 최성원(부산체육회), 조재호(서울시청), 강동궁(동양기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등 6명이 출전자 명단에 포함되었다.
이번 대회의 경기 규칙 '서바이벌 3C'는 기존 한국형 당구경기 방식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UMB에서 주최하는 공식 대회에 처음 적용되는 규칙이다.
서바이벌 3C는 한국에서만 하던 경기 방식을 변형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반면 외국 선수들에게는 다소 낯설다.
기존에 '한 당구대에서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공을 치는 한국형 당구경기'를 국제 경기 규칙에 맞도록 변형한 서바이벌 3C는 대회장에 단 1대의 당구대를 설치하고 4명씩 조를 나누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대회 규칙의 핵심은 '서바이벌'이라는 단어처럼 한 선수가 득점한 만큼 상대 선수의 점수를 뺏어오는 것이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에게는 한 선수당 40점이 우선 주어지고, 경기 순서에 따라 4명이 차례로 공격권을 갖게 되어 득점한 점수만큼 상대 선수들의 점수를 뺏어오게 된다.
예를 들어 처음에 40점을 받은 상태에서 공격을 한 선수가 5점을 치면, 나머지 3명의 선수에게 5점씩 총 15점을 받아 55점이 되고 나머지 3명의 선수의 점수는 35점이 되는 방식이다.
선수가 경기 시간 종료 전에 처음 받은 40점을 모두 뺏겨도 공격 기회는 계속 주어지며, 이후에 잃는 점수는 마이너스(-)로 누적된다.
전반전이 끝나면 4명의 선수 전원에게 다시 40점이 주어지는데, 이 40점을 전반전 점수와 합산해 후반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경기는 전반전 45분과 후반전 45분으로 나누어 총 90분 동안 가장 많은 점수를 얻는 선수가 1위가 되고, 만약 동점일 경우 승부치기를 한다.
서바이벌 3C 규칙에서는 타석 시간제한이 30초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과 14일에 열리는 예선전은 각 조 4명씩 6개 조로 나누어 치러지고 각 조 1위와 2위 8명이 먼저 본선에 진출한다.
예선에서 탈락한 12명은 다시 3개 조로 편성해 경기를 하고 패자부활전에서 각 조 1위 3명과 2위 중 가장 점수가 높은 선수 1명 등 총 4명이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
15일 열리는 본선은 16명이 4개 조로 나누어 치르며, 각 조 1위와 2위 8명이 16일 열리는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준결승전은 16일 오후 4시와 7시에 치러질 예정이며 준결승전 두 경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4명이 같은 날 오후 10시에 시작하는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과 유튜브, 포털 사이트 네이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서바이벌 3C 마스터스' 예선 조 편성
<A조>
김행직(한국)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사메 시덤(이집트) 휴고 파티노(미국)
<B조>
허정한(한국)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쩐뀌엣찌엔(베트남) 마틴 혼(독일)
<C조>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최성원(한국)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제러미 뷰리(프랑스)
<D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조재호(한국) 응웬꾸억응웬(베트남)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E조>
에디 멕스(벨기에) 세미 사이그너(터키) 에디 레펜스(벨기에) 강동궁(한국)
<F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응오딘나이(베트남) 조명우(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