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 캐롬 당구를 대표하는 선수 11명이 4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제9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대회에서 베트남에 사상 최대 패배를 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3쿠션 세계 챔피언 최성원(부산체육회)과 월드컵 시즌 챔피언 김행직(전남), 월드컵 챔피언 조재호(서울시청)∙강동궁(동양기계)∙허정한(경남) 등을 비롯해 유망주 조명우(한체대), 서현민(충남), 이승진(대구), 홍진표(대전), 오성욱(서울), 김봉철(제주) 등 총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는 베트남이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며 완승을 거두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 vs 베트남'의 대결에서 한국이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대회 3쿠션 종목에서는 베트남의 응웬꾸억응웬과 즈엉안부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성원과 응오딘나이가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밖에 12위권 내에 한국이 4명(최성원∙서현민∙조재호∙이승진)이 올라가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반면, 베트남은 우승∙준우승 등을 비롯해 7명이나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지난해 베트남은 1위부터 3위까지 휩쓰는 등 한국에 완승을 거두었다. 사진은 지난 대회 입상자들(왼쪽부터 3위 최성원, 우승 응웬꾸억응웬, 준우승 즈엉안부, 3위 응오딘나이). 빌리어즈 자료사진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일본, 요르단, 레바논 등 아시아권 선수들이 매년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1쿠션과 3쿠션 두 종목이 치러진다.

3쿠션은 한국과 베트남, 일본의 3파전이 예상되고, 1쿠션은 베트남과 일본이 강세다. 지난 2012년 마지막으로 개최된 1쿠션 종목 경기에서는 베트남의 응오딘나이와 쩐피헝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이번 대회는 3쿠션 우승상금 2000달러와 1쿠션 우승상금 1000달러 등 총 8000달러의 상금도 지급된다.

또한, 순위에 따라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포인트가 적용된다. 우승자는 80점, 준우승자는 54점 등 월드컵 1회 우승과 동일한 점수가 적용되므로 중요한 대회라고 할 수 있다.

현지시각으로 4일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가는 이번 대회는 1쿠션은 100점제, 3쿠션은 40점제 룰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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