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에서 지난해 세계 챔피언 한유를 꺾고 중국의 여자 세계선수권 5연패에 제동을 건 임윤미.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2017 여자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이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의 맏언니 임윤미(35∙서울시청)가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랭킹 3위 한유(중국)를 꺾고 '통쾌한 첫승'을 거두었다. 

임윤미가 여자 세계선수권을 10년 동안 8번이나 우승하고 2013년 이후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는 중국의 독주에 첫 경기부터 제동을 걸었다.

8일 중국 하이난성 청마이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 스테이지2에 출전한 국내 랭킹 1위 임윤미(세계 43위)는 2조에서 한유를 비롯해 구리 챔피언십 우승자 루비렌 아미트(필리핀∙9위), 2008년 세계 챔피언 린위안춘(대만∙27위) 등의 쟁쟁한 실력자들과 경쟁하고 있다. 

또한, 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궈슈팅(대만∙24위), 주니어 세계 챔피언 크리스티나 트카치(러시아) 등의 유망주들과도 같은 조에 속해 있다. 

가장 큰 고비는 첫 경기였던 지난해 세계 챔피언 한유와의 경기. 중국 홈 경기의 이점까지 더해 한유에게 여러 조건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현지 시각으로 오후12시 시작된 이 경기에서 임윤미는 예상을 깨고 경기를 주도하며 7-4로 승리했다. 

임윤미는 다음 경기에서 궈슈팅과 32강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한국 선수단은 스테이지2 첫날 경기에서 박은지(동양기계∙16위)와 진혜주(한체대∙65위) 등이 1승을 거두고 승자 라운드에 진출했다. 

임윤미와 같은 시각에 1조 경기에서 진혜주는 카타르지나 페셀로프스카(폴란드)에게 7-6으로 승리했고, 3조 박은지도 중국의 왕샤오통(27위)에게 7-6 신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다음 턴 4조 경기에 출전한 김가영(인천체육회)이 세계 랭킹 87위 장샤오통(중국)에게 2-7로 뜻밖의 패배를 당했다. 5조 김보건도 세계 8위 체즈카 센테노(필리핀)에게 4-7로 져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 스테이지2는 8개 조로 나뉘어 각 조 4명(승자 2, 패자 2) 씩 총 32명이 메인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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