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올해 여자 포켓 9볼 세계 챔피언은 누가 될까. 여자 포켓볼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5일 개최된다.

중국 청마이에서 11일까지 열릴 예정인 '2017 여자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이하 세계선수권)'은 전 세계 여자 포켓볼 톱랭커들이 출전해 올해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총상금 17만 5000달러, 우리돈으로 약 2억원이 걸린 상금 이벤트인 이번 세계선수권은 우승자에게 4만 3000달러(한화 약 4800만원), 준우승자에게 2만 1000달러(약 2300만원) 등이 수여된다.

김가영(인천체육회)은 2004년과 2006년 여자 포켓 9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Tai Chengzhe

'여자 포켓볼 세계 일인자'를 가리는 본격적인 승부는 8일 시작되는 스테이지2부터 벌어진다. 

64강으로 출발하는 스테이지2에는 세계 랭킹 순으로 16위까지 시드가 부여되고, 나머지 중 36장은 WPA 세계포켓볼당구협회 산하 연맹에 주어진다.

그 외에 남은 8장은 스테이지1에서 선발한다. 스테이지1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한국은 시드로 스테이지2에 직행하는 세계 챔피언 김가영(인천체육회∙세계 랭킹 4위)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은 중국의 한유(세계 3위)이며,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포켓볼 최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챔피언 재탈환을 노리는 한국, 대만의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선수 중 여자 포켓 9볼 월드 챔피언십 최다 우승 3회를 기록한 중국의 류샤샤. 사진제공=CBSA

올해 26번째 여자 포켓 9볼 세계선수권
10년 동안 중국 8번 우승 독식

포켓 9볼 여자 세계선수권은 지난 90년 독일 베르그하임에서 시작해 지난해까지 25회 개최되었다. 

초창기 미국, 스웨덴, 스페인 등 서구권에서 주로 열리다가 2000년대 들어서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으로 주 개최지가 옮겨왔다. 

지난 2009년부터는 중국에서 대회가 계속 개최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대회까지 선양, 구이린, 어메이산, 청마이 등에서 번갈아 가며 9번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김가영은 21살 때인 2004년과 2006년에 연달아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2008년에도 결승에 진출했다. 

영국의 앨리슨 피셔가 최다 타이틀(4회 우승)을 갖고 있고, 현역 선수 중에서는 류샤샤(중국∙세계 2위)가 2009년과 2014∙2015년에 총 3회 우승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세계 챔피언에 오른 중국의 한유가 2013∙2016년에 두 차례 우승해 김가영과 함께 뒤따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세계 랭킹 3위 한유(중국). 사진제공=CBSA

여자 포켓 9볼 세계선수권 최다 우승국인 중국은 최근 10년간 8번 세계 챔피언을 배출했고,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일본은 아직까지 여자 포켓 9볼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가와하라 치히로(세계 6위)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포켓볼 세계 최강국인 대만도 25번 대회가 열리는 동안 3번 우승하는 데 그쳤고, 지난 2008년 린위안춘 이후 9년 동안 타이틀을 놓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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