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은 2014년 우승, 2012년 준우승, 2010년 3위 등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장한얼 기자] 올해 3쿠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2017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이하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개최된다. 

1928년 시작된 3쿠션 월드 챔피언십은 올해가 70회째 개최되는 대회다. 볼리비아에서는 1975년 라파스 대회 이후 42년 만에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7위까지 톱랭커와 대륙별로 나누어진 시드 배정자(29장), 와일드카드(2장) 수여자 등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얼마 전 라볼 당구월드컵에서 약 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 랭킹 4위)과 지난해 3쿠션 세계 챔피언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세계 1위), 올해 두 번의 월드컵을 연속 우승한 김행직(전남∙세계 2위) 등을 비롯해 전 세계 3쿠션 최강자들이 전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톱17' 김행직, 허정한(경남∙세계 12위), 최성원(부산체육회∙세계 15위), 조재호(서울시청∙세계 16위) 등과 아시아 대륙 시드를 받은 홍진표(대전∙국내 3위), 서현민(충남∙국내 4위) 등 총 6명이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이후 한국은 3쿠션 월드 챔피언십에서 4강 이상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2014년 서울 대회에서 우승한 최성원은 앞서 2012년 포르토 대회 준우승, 2010년 슬루이스낄 대회 4강 등 한국 선수 중에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가장 크게 활약한 바 있다.

그 밖에 서현민이 2014년에 4강에 올랐고, 2015년 보르도 대회에서는 강동궁(동양기계)이 준우승, 지난해에 김행직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 vs 유럽'의 대결이 벌어졌다.

2016년 3쿠션 세계 챔피언 다니엘 산체스.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산체스-김행직의 대결이 벌어졌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최근 5년 동안 한국과 유럽은 4번 대결을 벌였다(2016년 산체스-김행직, 2015년 블롬달-강동궁, 2014년 최성원-블롬달, 2012년 멕스-최성원). 빌리어즈 자료사진

8일 시작되는 예선 리그전에서 김행직은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 홍진표 등과 E조에서 경기하고, 최성원은 O조에서 에디 레펜스(벨기에), 지저스 살라자르(볼리비아) 등과 대결한다. 

L조에 속한 허정한은 즈엉안부(베트남), 에밀리오 시아카(이탈리아) 등과 경기를 벌인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H조에서는 서현민, 제러미 뷰리(프랑스), 응오딘나이(베트남) 등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6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예선 리그가 끝나면 각 조 1∙2위에 오른 선수가 32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본선 토너먼트는 10일부터 시작되며, 이번 대회 전 경기는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코리아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 '2017 산타크루스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조 편성

<A조>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토니 칼센(덴마크)  크리스티안 루돌프(독일)

<B조>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에리크 텔레즈(코스타리카)  사카이 노부야스(일본)

<C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디오니시스 토칸타스(그리스)  호세 루이스 블레이크너(볼리비아)

<D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휴베르니 카타노(콜롬비아)  귀도 사코(페루)

<E조> 김행직(한국)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  홍진표(한국)

<F조>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  페르난도 디아즈(콜롬비아)

<G조>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스페인)  얀 휴다크(체코)

<H조> 제러미 뷰리(프랑스)  응오딘나이(베트남)  서현민(한국)

<I조>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제롬 바베용(프랑스)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J조> 에디 멕스(벨기에)  잔 체팍(터키)  카를로스 자라테(아르헨티나)

<K조> 사메 시덤(이집트)  리아드 나디(이집트)  데이비드 페노르(스웨덴)

<L조> 허정한(한국)  즈엉안부(베트남)  에밀리오 시아카(이탈리아)

<M조> 응웬꾸억응웬(베트남)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후안 카를로스 카르타제나(볼리비아)

<N조> 쩐뀌엣치엔(베트남)  마민캄(베트남)  하비에르 베라(멕시코)

<O조> 최성원(한국)  에디 레펜스(벨기에)  지저스 살라자르(볼리비아)

<P조> 조재호(한국)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아밀카르 타피아(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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