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 세계 랭킹 70위에 오른 권호준.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을 국내에서 개최하면서 한국 남자 포켓볼 선수들이 세계 랭킹 100위권 내 진입했다.

구리 대회에서 4강 쾌거를 달성한 권호준(경기 안산)이 랭킹 포인트 4500점을 획득해 70위에 올랐고, 16강 돌풍의 주인공 고태영(세종)도 3050점을 받아 95위에 올랐다.

그동안 한국 남자 포켓볼은 정영화(서울시청, 세계 42위)와 유승우(대전, 56위) 외에는 세계 랭킹이 거의 없었다.

세계포켓볼당구협회(WPA)에서 주최하는 세계 랭킹 반영 대회에 출전하지 않거나, 출전해도 성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올해 경기도 구리시에서 국내 최초로 세계 대회를 유치하고, 또 한국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대거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다.

구리 대회 16강 돌풍으로 세계 랭킹 95위로 올라 선 고태영. 빌리어즈 자료사진

구리 대회 32강에 오른 이준호(강원)와 하민욱(부산체육회), 황용(충남) 등 6명도 랭킹 포인트 2150점을 획득해 나란히 123위에 올랐다.

포켓볼 세계 랭킹은 WPA의 승인을 받은 9볼과 8볼, 10볼 등 전 세계에서 열리는 포켓볼 대회 성적을 합산해 산출한다. 

현재 남자 포켓볼 세계 1위는 대만의 창정린으로 CBSA 류저우 오픈 우승과 US 오픈∙쿠웨이트 오픈 등에서 준우승하며 32925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남자 포켓 9볼 세계 챔피언 알빈 우샨(오스트리아)이 25665점으로 2위에 올라 있고, 3위 제이슨 쇼(스코틀랜드∙24786점), 4위 커핀이(대만∙22499점) 순이다.

포켓볼 관계자들은 한국 남자 포켓볼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 계속 출전해 세계 랭킹 포인트를 쌓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해 왔다.

한국 선수가 세계 랭킹에 없으면, 당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어도 대만, 필리핀, 중국, 일본 등에 밀려 아시아에 배정되는 출전권을 받지 못한다.

지난 브로츠와프 월드게임에서 한국 남자 포켓볼은 세계 랭킹에서 밀려 아시아 시드에서 탈락,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에서 한국 남자 포켓볼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영화(서울시청)는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 남자 포켓볼 선수 중 유일하게 WPA 세계 랭킹 30위권 내를 유지하며 한국 포켓볼을 견인했다. 현재 랭킹은 42위. 빌리어즈 자료사진


◆ WPA 남자 포켓볼 세계 랭킹 2017.11.06.

1  창정린(대만)  32925
2  알빈 우샨(오스트리아)  25665
3  제이슨 쇼(스코틀랜드)  24786
4  커핀이(대만)  22499
5  쳉유수안(대만)  22449
6  쉐인 반 보닝(미국)  19885
7  카를로 비아도(필리핀)  19050
8  커핑중(대만)  18150
9  당진후(중국)  15237
10 알렉스 파굴라얀(캐나다)  14897
11 알렉산더 카자키스(그리스)  14250
12 토르스텐 호먼(독일)  14249
13 제프리 드 루나(필리핀)  13274
14 랄프 수케(독일)  12936
15 데이비드 알카이데(스페인)  12887
16 루슬란 치나호프(러시아)  12522
17 한하오시앙(중국)  12361
18 롤런드 가르시아(필리핀)  12002
19 요한 추아(필리핀)  11567
20 조슈아 필러(독일)  1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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