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커와 포켓볼 두 종목 세계 챔피언에 오른 켈리 피셔 <사진 = WPA 세계포켓볼협회>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여자 포켓볼 세계 챔피언 켈리 피셔(39∙잉글랜드)가 한국에 왔다. 

'강철 멘탈'로 알려진 피셔는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구리시에서 열리는 '2017 구리 세계포켓9볼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여자 포켓볼 세계 랭킹 7위인 피셔는 얼마 전 류저우에서 열린 CBSA 세계포켓9볼오픈대회에서 세계 1위 첸시밍과 2위 한유를 연달아 꺾고 우승한 여자 포켓볼 최강자다.

피셔는 13살에 스누커로 당구를 시작해 21살 때 여자 스누커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97년 웨일스 래넬리에서 열린 '1997 여자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피셔는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여자 스누커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2001년부터는 브리티시 오픈, 벨기에 오픈, LG컵, UK 챔피언십 등에서 수차례 우승했고,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다시 또 두 해 동안 여자 스누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스누커 세계 최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2003년 포켓볼로 전향한 피셔는 2011년 포켓 10볼과 2012년 포켓 9볼 종목 세계 챔피언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스누커와 포켓볼 두 종목을 석권했다.
 

'강철 멘탈' 켈리 피셔와 함께하는 페스티벌 개최
김가영, "피셔는 스누커 베이스로 기본기가 정교해"

평소 피셔와 '절친'으로 알려진 김가영(34∙인천시체육회)은 당구 팬들과 피셔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가영포켓볼아카데미(원장 현지원)에서는 '세계적인 포켓볼 선수들과 함께하는 김포아 포켓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김가영은 "켈리 피셔는 가장 멘탈이 강한 선수다. 또한, 스포츠맨십도 제일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당구 팬들이나 유망주들, 선수들과 함께 피셔의 노하우를 직접 듣고 공유하고 싶어서 마련된 행사다"라고 이번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또한, "나도 마찬가지이고, 한국은 당구를 처음 시작할 때 4구나 3쿠션이 베이스다. 그러나 피셔는 스누커를 베이스로 당구를 시작해 기본기가 정교하다"며 피셔의 강점을 얘기하기도 했다.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당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행사 진행은 피셔에게 배우는 기본기 레슨, 원포인트 레슨, 기념 촬영 및 사인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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