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장애인 당구선수들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정적으로 훈련... 초청경기 개인전 모두 승리해

초청경기에 참석한 장애인 당구선수들과 여자 3쿠션 선수들 <사진 = 인천시장애인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유은호 기자] 모처럼 맞은 황금연휴에도 당구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인천시장애인당구협회(회장 강인구)는 여자 3쿠션 선수 5명을 초청하여 장애인 당구선수들과 친선 경기를 가졌다. 

지난 5월 6일 부천 상동에 있는 거북이당구클럽에서는 여자 3쿠션 국내 랭킹 3위 박지현(오산시당구연맹)을 비롯해 이향주(경기도당구연맹∙21위), 김세연(서울시당구연맹∙38위), 강지은(서울시당구연맹∙45위), 고은경(경기도당구연맹∙50위) 등을 초청하여 이벤트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에 앞서 강인구 회장은 “인천시 장애인 당구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누구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우리 협회는 이번 특별한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대회를 개최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경기는 장애인 선수와 초청 선수가 대결하는 개인전과 장애인 선수와 초청 선수가 한팀을 구성하는 복식스카치전 등 두 종목으로 치러졌다.

개인전에서는 예상과 달리 장애인 선수들이 선전하며 초청 선수에게 모두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인천시장애인당구협회 선수들은 2016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종합 4위를 차지할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전에 이어 복식스카치전에서는 박지현, 강인구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복식스카치전에서는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한팀으로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초청경기를 후원한 프로당구재료 최민호 대표는 “장애인 선수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장애인 선수들을 후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당구 동호인 K(48) 씨는 “휠체어를 타며 진지하게 경기를 하는 장애인 선수들의 경기가 참 보기 좋았다. 핸디캡은 단지 핸디캡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대회를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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