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커는 당구 종목 중 가장 공이 작은 반면, 당구대는 가장 크기 때문에 트릭샷을 구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당구대에 깔린 테이블 클로스 역시 다른 종목과 재질과 결이 달라서 수구를 마음대로 컨트롤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스누커 당구대에서 마치 포켓볼 트릭샷 아티스트인 '베놈(플로리안 콜러, 29・프랑스)'처럼 트릭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있다. 

잉글랜드의 스누커 아마추어 선수인 폴 매카버리(27)가 바로 그 주인공.

매카버리는 지난해 1월에 당구대 위 전등을 이용한 트릭샷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동안 포켓볼 당구대에서 베놈이 보여주던 움직이는 공을 맞춰서 퍼팅하는 것이나, 장애물을 뛰어 넘는 고공 점프샷 등의 고난도 트릭샷은 물론, 수구를 축구공처럼 발로 트래핑하는 묘기까지 부리며 관심을 모았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 여러 언론에서는 매카버리의 트릭샷을 극찬했다. 

매카버리의 트릭샷 중 백미는 전등을 이용한 트릭샷으로 손꼽힌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카버리는 "전등을 이용한 트릭샷은 내가 성공한 트릭샷 중 최고의 샷이다. 나는 이 트릭샷을 성공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항공우주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매카버리는 영국 뉴캐슬에 있는 '세인트 마리 스누커 클럽'의 A팀 팀장을 맡고 있다. 

구력은 4년으로 집에 있는 스누커 당구대에서 1주일에 4일 이상 트릭샷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