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연맹은 국제대회 개최에 대해 UMB 규정 따라야"... 반박문 연맹 홈페이지 게재해
[빌리어즈=김탁 기자] 지난해 통합 이전 집행부에서 다년 계약을 체결했던 '당구연맹 중계권 계약'이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일보에서는 27일 오전에 구리 월드컵 중계권과 관련된 대한당구연맹 중계권 계약자인 '빌리어즈TV'와 UMB 세계캐롬연맹 중계권 계약자인 '코줌'의 중계권 분쟁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한국일보가 <‘독점 중계권 강탈’ 구리 당구월드컵 파행 위기>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에서는 "빌리어즈TV는 2018년 2월까지 대한당구연맹과 국내 개최 월드컵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세계캐롬연맹(UMB)이 올해 2월에 회장이 파룩 바르키로 바뀌면서 지금껏 개최국 연맹이 가지고 있던 미디어 판권 사업권을 독단적으로 UMB 소유로 변경하여 대한당구연맹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당구연맹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제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또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대한당구연맹이 상급단체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며 지난 8월 1일 선출된 신임 남삼현 회장이 시작부터 연맹 안팎으로 잡음을 일으키며 수장으로 부적격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당구계 내부에서는 구 대한당구연맹(회장 장영철)에서 빌리어즈TV와 독점으로 계약한 중계권과 마케팅권의 다년 계약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구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지난해 2월 빌리어즈TV와 월드컵을 포함한 중계권과 마케팅권을 합쳐 연간 5억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중계권 3년, 마케팅권 5년 등으로 무리하게 다년 계약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구계 관계자들은 "빌리어즈TV에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되어 있고 연맹이 득이될 게 없는 계약이다. 통합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다년 계약을 한 것은 문제다. 게다가 연간 5억원의 계약을 입찰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을 한 것은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었다.
결국, 2016 구리 월드컵을 앞두고 UMB의 중계권 규정이 바뀌면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 새 집행부는 지난해에 구 대한당구연맹과 빌리어즈TV가 체결한 계약과 UMB 중계권 규정 사이에서 발생한 말썽을 떠 안은 처지에 놓였다.

한국일보의 보도가 나간 이후 당구연맹에서는 홈페이지(http://kbf.sports.or.kr)에 기사에 대한 반박문을 게재했다.
연맹 관계자는 "한국일보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연맹은 국제대회 관련 사안은 상급단체의 규정을 따르게 되어 있다. 전 집행부에서 빌리어즈TV와 권한 밖의 과도한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임원들과 협의하여 반박문을 게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구연맹의 중계권 파문은 예정되었던 일이다. 통합된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이 빌리어즈TV와 통합 전 대한당구연맹이 맺은 다년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가를 놓고 말이 많았다. 당구연맹이 국제대회를 개최할 때는 상급단체의 규정에 따라야 하는데, 국제대회인 월드컵을 UMB의 승인없이 다년 계약한 것부터가 문제다. 그렇다고 당구 전문 방송으로 자리잡고 있는 빌리어즈TV에게 일방적인 손해를 보게해서도 안 될 일이다. 남삼현 회장과 집행부에서는 빌리어즈TV와 코줌 양측의 원만히 합의할 수 있도록 중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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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중계권 관련 보도에 대한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의 반박문> 한국일보의 ‘독점 중계권 강탈, 구리 당구월드컵 파행 위기’ 보도 관련,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사실관계를 바로 잡습니다 2016년 8월 27일(토) 한국일보는 “2016 구리 3쿠션 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둘러싼 잡음으로 파행 위기에 놓여 있다. 당초 이 대회의 중계권은 대한당구연맹이 빌리어즈TV와 독점계약을 맺으며, 빌리어즈TV에서 중계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세계캐롬당구연맹은 이 대회와 관련하여 국내 모 당구컨텐츠 기업과 2019년까지 또 다른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지금까지 개최국 연맹이 가지고 있던 미디어 판권 사업권을 독단적으로 세계캐롬당구연맹(UMB) 소유로 변경하고, 대한당구연맹에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으며, 대한당구연맹에서는 이러한 UMB의 횡포에도 항의조차 마다한 채 상위 단체의 결정이라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복지부동으로 일관하며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제를 키웠다. 신임 남삼현 회장은 시작부터 연맹 안팎으로 잡음을 일으키며 수장으로 부적격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작 대한당구연맹과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은 빌리어즈TV는 가지고 있는 권리를‘강탈’당했으며, 졸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지만 벙어리 냉가슴이다”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첫 번째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의 미디어 판권 사업권은 UMB 미디어 규정에 의거한 UMB 고유권리이며, 국내에서 월드컵 개최 시에는 우리 연맹은 국내 방송 1개사(지상파, 케이블, 위성)를 선정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디어 판권 사업권을 독단적 UMB 소유로 변경했다는 것은 근거가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두 번째로, 2016 구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의 중계권은 우리연맹과 맺은 계약에 의해 빌리어즈TV에 부여는 할 수 있지만 독점적 중계권은 아닙니다. 따라서 빌리어즈TV에서 독점 중계권을 ‘강탈’당하고 졸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세 번째로, UMB에서 사전에 회원국들에 고지 없이 새로운 계약을 맺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신임 남삼현 회장은 선출(2016년 8월 1일) 후 이 부분에 대해 보고 받은 즉시 각 국가별로 중계권에 혼란이 있을 수 있는 새로운 계약을 함에 있어 각 회원국에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UMB에 유감을 표명하였으며, 8월 29일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전에 이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회의를 요청하였고, 현재 다양한 부분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UMB의 결정에 대해 복지부동으로 일관하며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제를 키웠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신임 집행부가 선임된 지 불과 20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금 이 시간까지 연맹으로 어떠한 경로로도 비판이나 민원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팎으로 잡음을 일으키며 수장으로 부적격이라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떠한 근거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