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1쿠션 대결에서 베트남 대 베트남의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전 뱅킹을 하고 있는 보푸옥탄(좌)과 팜깐푹(우).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1쿠션 대결에서 베트남 대 베트남의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전 뱅킹을 하고 있는 보푸옥탄(좌)과 팜깐푹(우).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베트남이 1쿠션 강국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1쿠션 8강에 오른 베트남 선수 3명이 모두 4강에 오르더니 끝내 결승 두 자리를 모두 차지하고 우승과 준우승, 공동3위를 싹쓸이했다.

유일한 '베트남 대항마'였던 이정희(시흥시체육회)는 베트남 선수 사이에서 홀로 고군분투한 끝에 2년 연속 공동3위를 차지했다. 

공동3위를 차지한 이정희(우). 왼쪽은 공동3위에 오른 베트남의 팜듀이탄.
공동3위를 차지한 이정희(우). 왼쪽은 공동3위에 오른 베트남의 팜듀이탄.

준결승에서 이정희를 100:63(19이닝)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팜깐푹(베트남)은 결승에서 보푸옥탄(베트남)을 12이닝 만에 100:82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팜깐푹은 11이닝까지 37:71로 뒤지고 있었으나 12이닝에 하이런 63점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하며 순식간에 100:82로 점수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 대 베트남 대결이 아닌 베트남 대 타국 선수와의 대결에서 이긴 선수는 이정희가 유일했다.

1쿠션 우승을 차지한 팜깐푹.
1쿠션 우승을 차지한 팜깐푹.

16강에서 이정희는 베트남의 다오반리100:49(25이닝)로 꺾고 8강에 올라 일본의 다카하시 토모타카를 94:59(25이닝)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모리 요이치로는 자국의 시로데 시게끼를 75:48(25이닝)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으나 8강에서 베트남의 팜듀이탄에게 12:100(8이닝)의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16강에서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을 99:64(25이닝)로 꺾고 8강에 오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팜깐푹에게 100:57(12이닝)로 패하고 말았다.

준우승자 보푸옥탄.
준우승자 보푸옥탄.

베트남의 보푸옥탄은 한국의 송현일을 100:38(18이닝)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해 같은 베트남의 팜듀이탄을 100:84(18이닝)로 꺾고 결승까지 쾌속 질주했다.

한편, 팜깐푹과 준결승 대결을 치른 이정희는 8이닝까지 32:30으로 앞서 나갔으나, 9이닝과 11이닝에 팜깐푹의 17점 장타가 두 번 터지며 41:65로 점수 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어 15이닝에 이정희가 하이런 17점을 치고 60:71까지 따라잡았으나 후공 타석의 팜깐푹은 28점의 대량 득점을 올리고 60:99로 단숨에 달아났다.

시상대에 선 선수들. 왼쪽부터 준우승 보푸옥탄, 우승 팜깐푹, 공동3위 팜듀이탄, 이정희. 
시상대에 선 선수들. 왼쪽부터 준우승 보푸옥탄, 우승 팜깐푹, 공동3위 팜듀이탄, 이정희. 

이후 3이닝을 빈타로 보낸 팜깐푹은 19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63:100으로 이정희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국토정중앙배 예선전과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1쿠션 대회를 한날 동시에 소화한 이정희는 전날부터 쉼 없이 연이은 경기를 치러야 해 체력 소모가 많았다. 결국 체력 고갈은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고 말아 아쉬움을 남겼다.

1쿠션 대결에서는 일본만 메달 획득에 실패해 빈손으로 돌아갔다.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1쿠션 입상자>

우승 : 팜깐푹(베트남)
준우승 : 보푸옥탄(베트남)
공동3위 : 팜듀이탄(베트남), 이정희(한국)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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