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공 4득점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조명우. 사진=아프리카TV
후공 4득점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조명우. 사진=아프리카TV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2일차 대결에서 한국이 콜롬비아에 1승을 거두고 승점 2점을 챙겼다.

허정한(경남)은 콜롬비아의 후베르니 카타노를 상대로 40:28(24이닝)로 승리한 반면,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와 40:40(27이닝)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에 '팀선수권대회' 데뷔한 조명우는 이틀 동안 1패와 1무를 기록했지만, '베테랑' 허정한의 선전으로 한국은 8강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카타노와의 대결에서 허정한은 1이닝 2득점 후 4이닝째 4득점을 추가하며 6:5로 근소하게 앞섰다. 7이닝부터 3-6-1-2점을 연속으로 올린 허정한은 단숨에 18:9로 카타노를 따돌렸고, 12이닝에 4득점을 보태 22:1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베르니 카타노를 꺾고 2승을 올린 허정한.
후베르니 카타노를 꺾고 2승을 올린 허정한.

전반전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던 카타노의 연속 득점이 17이닝에서야 터지며 3-6-2득점을 추가하며 32:26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21이닝에 허정한이 6점의 다량 득점을 올리고 38:28로 달아났고, 23이닝과 24이닝에 1점씩을 올리고 40:28로 대결을 마무리 지었다. 허정한의 애버리지는 1.666.

곤살레스와 대결한 조명우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 1, 2이닝에 곤살레스가 5득점과 7득점을 연속으로 올리고 2:12로 앞서 나갔으나 8이닝부터 연속으로 3-2-1점을 추가한 조명우는 11이닝에 7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20:15로 역전에 성공했다.

12이닝과 13이닝에 3-2득점을 추가한 곤살레스는 20:20으로 팽팽히 맞섰고, 조명우가 14, 15이닝에 1-4득점을 올리자 15이닝부터 1-2-4득점으로 맞불을 놓고 17이닝에는 27:27으로 따라잡았다.

허정한과 대결 중인 후베르니 카타노.
허정한과 대결 중인 후베르니 카타노.

이후로도 조명우가 달아나면 곤살레스는 따라오는 형상이었고, 25이닝에 3득점을 추가한 조명우가 36:31로 또 한 번 따돌리자 26이닝 타석에서 곤살레스는 딱 5점을 성공시키고 36:36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26이닝 후공의 조명우가 득점 없이 타석을 넘기자 이번에는 곤살레스가 먼저 남은 4득점을 올리고 40점 고지에 올랐다.

후공의 조명우는 큰 부담을 안고 타석에 서 조심스럽게 득점을 이어간 끝에 끝내 4점을 처리하고 40:40 동점을 기록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로써 허정한의 1승을 한국이 콜롬비아를 꺾고 1승을 차지하며 승점 2점을 추가해 총 승점 3점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뱅킹하는 조명우와 페드로 곤살레스.
뱅킹하는 조명우와 페드로 곤살레스.

이날 그리스와 미국은 1승1패씩을 거두고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차지해 총 승점 2점이 되었으며, 애버리지에서 앞서는 미국이 조 2위에, 그리스가 3위에 올랐다. 또한, 이날 한국에 패한 콜롬비아는 승점을 얻지 못하며 승점 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리그전 세 경기를 모두 치른 D조에서는 스웨덴(토브욘 블롬달, 미카엘 닐손)과 벨기에(에디 멕스, 요제프 필리품)이 각각 2승1무와 2승1패를 기록해 조 1, 2위를 차지하며 8강행을 확정했다. 독일과 이집트는 조 3, 4위를 기록했다.

C조 역시 2승1무의 프랑스(제러미 뷰리, 미카엘 데보겔라에르) 와 2승1패의 일본(우메다 류지, 미야시타 타카오)이 네덜란드와 요르단을 밀어내고 조 1, 2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A조와 B조는 오늘(23일) 남은 한 경기로 최종 8강 진출 팀을 결정한다.

그리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허정한과 코스탄티노스 코코리스가 대결하며, 조명우는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와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이 경기는 오늘 저녁 7시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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