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16강행을 확정한 김세연(휴온스)과 김민아(NH농협카드). G조 임정숙(크라운해태). 사진 왼쪽부터.  사진=PBA 제공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16강행을 확정한 김세연(휴온스)과 김민아(NH농협카드). G조 임정숙(크라운해태). 사진 왼쪽부터.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시즌 상금랭킹 1위' 김민아(NH농협카드)와 '원조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 김세연(휴온스)이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 두 번째 경기에서 A조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2-0으로 김진아(하나카드)에게 승리했다.

김민아는 첫 경기에서 이마리를 꺾어 2승을 거둬 A조 선두로 올라섰고, 2위 이마리와 3위 김진아(이상 1승 1패), 4위 김민영(블루원리조트·2패)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이마리는 김민영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하고 2위에 올라서 조별리그 마지막 날 경기에서 김진아와 16강행이 걸린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김민영은 2패로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G조 임정숙은 첫 경기에서 이유주를 2-0으로 꺾은 뒤 이날 임혜원에게 다시 2-0으로 승리하며 2승과 세트득실 4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또한, 김세연도 H조에서 2승과 세트득실 4로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김세연은 첫 경기에서 황민지를 2-0, 이날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9일 조별리그 첫날 월드챔피언십 사상 첫 퍼펙트큐를 성공시켜 상금 2000만원을 받은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은 두 번째 경기도 세트스코어 2-1로 정은영을 꺾어 2승(세트득실 2)으로 B조 1위에 올랐다.

한지은에게 져 16강행이 불투명해졌던 스롱은 이날 오수정에게 1점 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승 1패(세트득실 0)로 B조 2위로 올라섰다.

스롱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7:11로 내줘 이번 경기도 출발이 불안했는데, 2세트를 11이닝 만에 11:6으로 따낸 뒤 3세트에서 2:7까지 벌어졌던 승부를 2-3-2 연속타로 뒤집고 9:8로 승리하며 어렵게 조별리그 첫승을 거뒀다.

B조에서 2승을 거둔 한지은(에스와이)과 1승 1패를 기록 중인 스롱 피아비(블루원릴조트). 사진 왼쪽부터
B조에서 2승을 거둔 한지은(에스와이)과 1승 1패를 기록 중인 스롱 피아비(블루원릴조트). 사진 왼쪽부터

B조 한지은과 스롱, 3위 오수정(1승 1패, 세트득실 0)과 4위 정은영(2패, -2)까지 모두 16강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지은은 오수정과 대결하고, 스롱과 정은영이 맞붙는다. 두 경기에서 퍼펙트큐와 애버리지 1.093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활약한 한지은이 가장 유리하다.

0-2로 패하지만 않으면 한지은은 16강에 올라가고, 오수정은 한 세트라도 내주면 어려워진다. 스롱은 정은영에게 한 세트 이상은 따내야 오수정이 졌을 경우 올라갈 확률이 있다. 정은영은 스롱을 2-0으로 꺾어도 오수정이 한지은을 이기면 가능성이 없다.

이날 D조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복병' 장혜리에게 0-2로 패하면서 4명 모두 1승 1패가 돼 마지막 날 승부에서 이긴 선수가 16강에 올라가게 된다.

조별리그 첫날 패했던 '슈퍼루키' 장가연(휴온스)이 1승을 거둔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했다. D조 마지막 경기는 김가영 대 강지은, 장혜리 대 장가연의 승부가 벌어진다. 

C조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와 H조 용현지(하이원리조트)는 탈락 일보 앞에서 기사회생했다.

사카이는 박다솜과 대결해 3세트를 5:8로 뒤지다가 박다솜의 매치포인트가 두 차례 실패하는 사이에 따라붙어 9:8(11이닝)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날 패한 사카이는 이번 경기를 질 경우 마지막에 C조 1위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붙기 때문에 탈락이 확정된다. 그러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기사회생해 마지막 날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C조에서는 이미래가 최연주에게 3세트를 5:7에서 9:7로 뒤집어 승리하면서 2승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최연주는 첫 경기에서 사카이를 상대로 끝내기 하이런 10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이미래에게 패하면서 1승 1패로 사카이와 동률이 됐다.

용현지(하이원리조트)는 9:8로 황민지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장혜리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2-0으로 이겼다.
용현지(하이원리조트)는 9:8로 황민지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장혜리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2-0으로 이겼다.

H조 용현지는 히가시우치에게 첫 경기를 0-2로 패해 출발이 안 좋았고, 이날 황민지와의 대결에서도 3세트에 4:8로 탈락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용현지는 7이닝에서 끝내기 5점타에 성공하며 9:8로 역전승을 거두고 1승 1패로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용현지는 마지막 날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김세연과 대결하고, 히가시우치는 황민지와 맞붙는다. 이기는 선수가 16강에 올라가지만, 두 선수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세트득실 0으로 용현지(-1)보다 앞서 있는 히가시우치가 유리하다.

두 선수 모두 패하면 용현지는 탈락하고 히가시우치와 황민지가 세트득실과 애버리지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E조 서한솔(블루원리조트)과 F조 최혜미(웰컴저축은행)도 이날 경기를 승리하고 조 선두에 올라섰다.

서한솔은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첫 경기에서 2-1로 꺾은 데 이어 이번에는 김상아를 2-1로 꺾었다. E조에서는 백민주와 김갑선이 1승 1패, 김상아가 2패를 기록 중이다.

F조 1위에 오른 최혜미(웰컴저축은행)과 E조 1위 서한솔(블루원리조트). 사진 왼쪽부터.
F조 1위에 오른 최혜미(웰컴저축은행)과 E조 1위 서한솔(블루원리조트). 사진 왼쪽부터.

오도희에게 2-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364를 기록한 최혜미는 이날도 김경자를 2-0으로 꺾으면서 애버리지 1.100을 올렸다. 최혜미는 두 경기 합산 1.238로 32명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 중이다.

F조에서는 최혜미에 이어 김경자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상 1승 1패), 오도희(2패)가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세 번째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5시, 7시, 밤 9시에 차례로 치러진다.

한편,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은 12일 남자부 PBA 조별리그 3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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