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경기에서 각각 정은영, 오수정을 상대로 승리한 한지은과 스롱 피아비가 각각 2승, 1승1패로 조 1, 2위에 올랐다. 사진=PBA 제공
B조 경기에서 각각 정은영, 오수정을 상대로 승리한 한지은과 스롱 피아비가 각각 2승, 1승1패로 조 1, 2위에 올랐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LPBA 제비스코 상금랭킹' 31위로 B조 4번 시드를 받은 한지은(에스와이)이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1세대 여자 3쿠션 강자' 정은영을 연달아 꺾고 2승을 차지하며 조 1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롱은 첫 경기에서 한지은에게 '퍼펙트큐'까지 허용하며 패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오수정에게 승리를 거둬 1승1패로 겨우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11일 열린 프로당구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 두 번째 대결에서 정은영을 맞붙은 한지은은 세트스코어 2-1로 정은영을 꺾고 2승을 올렸다.

1세트를 11:5(11이닝)로 차지한 한지은은 2세트에서도 2이닝에 4득점을 올리며 5:0으로 세트를 리드했다. 하지만 3이닝부터 6이닝까지 4이닝 동안 정은영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정은영은 4이닝에 3득점, 5이닝에 1득점을 올리고 5:4로 바짝 추격해 왔다.

한지은.
한지은.

한지은은 7이닝째에 2득점과 8이닝 1득점, 8이닝 1득점을 올리고 단비 같은 득점을 올렸으나 정은영 역시 8이닝 3득점, 9이닝 2득점을 올리고 9:9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결국 11이닝 선공의 정은영이 남은 2점을 먼저 처리하고 9:11로 2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3세트에서도 좀처럼 장타는 터지지 않았다. 9이닝까지 한지은과 정은영은 4:4로 맞섰으나 10이닝째에 한지은이 2득점을 올리고 6:4로 균형을 깬 후 11이닝째에 남은 3점을 모두 획득해 9:4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세트스코어 2-1.

같은 조의 스롱은 오늘 열린 두 번째 대결에서 1점 차로 오수정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1승을 추가했다.

스롱 피아비.
스롱 피아비.

1세트는 오수정이 7:11(10이닝)로 차지했다. 2세트 초반에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스롱은 5이닝에서야 첫 득점을 올리고 2:3으로 오수정을 따라붙었다. 6이닝째에 6득점의 장타를 올린 스롱은 모처럼 8:4로 오수정을 따돌렸고, 11이닝째에 남은 3점을 획득해 11:6으로 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 초반 오수정은 1-1-3득점을 올리고 2:5로 경기를 리드했고, 6이닝에 2득점을 보태 4:7로 앞섰다.

하지만 7이닝째에 스롱은 3득점을 보내 7:7로 동점을 만들더니 8이닝에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9:8로 1점 차 승리를 차지했다. 선공의 오수정이 8이닝에 먼저 1득점을 올리고 매치 포인트에 올랐으나 회심의 스리뱅크샷이 두 번째 목적구에 맞지 않아 마무리에 실패하고 말았다.

정은영과 오수정.
정은영과 오수정.

결국 마지막 기회를 얻은 스롱은 원뱅크샷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완벽한 라인을 그리며 성공한 샷으로 단번에 2득점을 올린 스롱은 9:8로 3세트를 차지할 수 있었다.

패배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스롱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B조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한지은이 조 1위에 올라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스롱의 승리로 B조는 세 번째 대결이 끝나야지만 16강 윤곽이 드러난다.

오는 13일 밤 9시 스롱은 정은영과, 한지은은 오수정과 동시에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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