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민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모리 유스케를 3-2로 꺾고 2승을 올렸다. 사진=PBA 제공
서현민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모리 유스케를 3-2로 꺾고 2승을 올렸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2승을 거두고 본선 16강 진출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은 황형범에게 0-3으로 패하며 2패를 기록했다.

10일 오후 1시 30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서현민을 비롯해 황형범,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 승리를 거두고 1승을 추가했다.

이들 중 서현민은 모리 유스케(일본)를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치고 유일하게 2승을 올렸다. 서현민은 1세트를 15:6(6이닝)으로 승리한 후 2세트까지 15:8(5이닝)로 연달아 따내며 빠르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모리는 3세트에서도 1이닝부터 7이닝까지 긴 시간을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해 6:0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8이닝째 6득점을 올리고 단숨에 6:6으로 서현민을 따라잡은 후 10이닝에 8점의 장타를 성공시키고 8:14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모리 유스케.
모리 유스케.

비록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 한 채 이닝은 넘겼으나 서현민이 11이닝에 빈손으로 자리에 돌아가자 후공에서 모리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8:15로 3세트를 차지했다.

4세트에서도 서현민이 2이닝에 7득점, 3이닝에 5득점을 올리고 13:7로 모리를 압박했으나 모리의 수비에 막혀 4이닝과 5이닝을 범타로 물러났고, 그 사이 4이닝에 3득점을 추가한 모리는 6이닝 선구 타석에서 남은 5점을 한 번에 모으고 13:15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는 2-2.

이제 누구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마지막 5세트로 승부가 넘어갔다.

1, 2이닝을 빈손으로 자리에 돌아간 서현민은 3이닝째에서야 6득점을 몰아치며 6:1로 세트를 리드했다. 연달아 4이닝에 1득점, 5이닝에 3득점을 추가한 서현민은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지만 마지막 1득점에 실패하며 모리에게 기회를 넘겼다.

하지만 모리도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득점 없이 다음 타석을 서현민에게 넘겼고, 서현민은 실수 없이 남은 1점을 득점해 11: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충격의 2패를 당한 하비에르 팔라존.
충격의 2패를 당한 하비에르 팔라존.

다른 테이블에서는 전 경기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1패를 당한 황형범이 하비에르 팔라존을 상대로 3-0의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에게 1패를 당한 팔라존에게도 꼭 필요한 1승이었다.

팔라존은 1세트 1이닝부터 2-2-6-1득점을 올리고 7:11로 세트를 리드했고, 6이닝에 2득점을 더 보태 8:13으로 앞섰다. 하지만 7이닝부터 팔라존의 큐가 침묵을 지키는 동안 1점씩 야금야금 점수를 모은 황형범은 10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15:13으로 역전하며 1세트를 차지했다.

황형범.
황형범.

2세트에 들어 황형범이 1이닝부터 2-1-4득점을 올리는 동안 팔라존의 큐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5이닝에서야 겨우 1득점을 올린 팔라존은 또다시 두 이닝 동안 침묵했고, 그 사이 1-3-3-득점을 추가한 황형범은 14:1로 팔라존을 압박했다.

팔라존이 8이닝째에 2득점을 보탰지만 9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한 황형범이 15:3으로 2세트까지 손에 넣었다.

3세트에서는 팔라존이 1이닝부터 2득점을 올리자 황형범은 2이닝 8점의 장타로 압박하며 8:2로 앞서 나갔다. 3이닝째에 5득점을 올린 팔라존은 8:7로 추격을 시작했고, 6이닝째에 10:10으로 따라붙은 팔라존은 7이닝에 12: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무리는 황형범이 빨랐다. 8이닝 선공인 황형범이 남은 3점을 처리하고 15:1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것.

이로써 2패를 당한 팔라존은 마지막 3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다른 세 선수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운명이 결정된다.

임성균.
임성균.

같은 시간 팔라존 외에도 최원준이 몬테스에게 1-3으로 패하며 2패를 안았다. 첫 대결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에게 패한 몬테스는 최원준을 상대로 1세트 2이닝에 하이런 9점, 4이닝에 6점을 치며 15:4로 승리한 후 2세트까지 15:5(12이닝)로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2-0.

최원준은 3세트를 6:15(11이닝)로 차지해 한 세트를 만회했으나 4세트를 몬테스가 15:8(8이닝)로 승리해 3-1로 1승을 추가했다.

또한, 첫 경기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를 3-2로 꺾은 한동우는 임성균에게 0-3의 패배를 당했다. 임성균은 전 경기에서 박기호에게 0-3 패배를 당했으나 한동우를 3-0으로 꺾고 1승을 챙겼다.

이로써 서현민이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2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모리, 황형범, 몬테스, 임성균, 한동우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팔라존과 최원준은 현재 2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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