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봉주, 호프만에게 8강에서 33:50 패…호프만-쩐뀌엣찌엔 준결승전
韓 서울-샤름 엘 셰이크 연속 준우승 후 보고타는 8강에서 마감

한국의 황봉주(시흥체육회·오른쪽)가 '제200회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PBA 이적생'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한국의 황봉주(시흥체육회·오른쪽)가 '제200회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PBA 이적생'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올해 첫 3쿠션 당구월드컵 출정에 나선 한국 선수들의 도전이 8강에서 모두 끝났다.

가장 마지막에 남아 있던 황봉주(시흥체육회)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회 연속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도 동시에 막을 내렸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에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200회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황봉주는 'PBA 이적생'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에게 34이닝 만에 33:50으로 져 탈락했다.

한국은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과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명예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하고, 김행직(전남)과 허정한(경남)도 고배를 마셔 정상급 선수들이 일찌감치 짐을 쌌다.

16강에는 황봉주를 비롯해 김준태(경북체육회)와 차명종(인천체육회), 서창훈(시흥체육회) 등 4명이 올라와 서창훈과 황봉주가 8강에 진출했고 김준태와 차명종은 16강에서 탈락했다.

황봉주는 이날 16강전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황봉주는 이날 16강전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황봉주 대 호프만의 8강전 뱅킹.
황봉주 대 호프만의 8강전 뱅킹.

황봉주는 지난 2022년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 이어 1년 9개월여 만에 두 번째 8강에 진출해 준결승행에 재도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 세 차례의 공격에서 21점을 맞으면서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끝까지 좁히지 못했다.

호프만이 경기 시작 후 6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부진하다가 7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올려 5:11이 된 이후 순식간에 점수가 벌어졌다.

다음 공격에서 3점, 그리고 9이닝에 8득점 결정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8:22까지 벌어졌고, 황봉주가 5연타석 범타 등 득점이 지지부진하면서 18이닝에는 14:40까지 멀어졌다.

10점을 남긴 호프만의 범타가 늘어나고 황봉주가 서서히 점수를 쌓기 시작하면서 16점차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이미 47점에 도달한 점수를 뒤집는 것은 어려웠다. 결국 27이닝에서 호프만이 끝내기 3득점을 올리면서 승부는 31:50으로 마무리됐다.

황봉주는 지난 2022년 5월에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처음 8강에 올라가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에는 김준태(경북체육회)를 16강에서 꺾고 8강에 진출했으나 호프만에게 덜미를 잡혀 두 번째 도전도 아쉽게 막을 내렸다. 

호프만은 PBA 이적 후 지난해 마지막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활약했다. 이번까지 두 대회 연속 준결승을 밟으며 선수 경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호프만은 PBA 이적 후 지난해 마지막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활약했다. 이번까지 두 대회 연속 준결승을 밟으며 선수 경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호프만과 준결승에서 맞붙는 쩐뀌엣찌엔(베트남).
호프만과 준결승에서 맞붙는 쩐뀌엣찌엔(베트남).

호프만은 4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는 베트남의 강호 쩐뀌엣찌엔과 결승행을 다툰다.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 쩐뀌엣찌엔은 34이닝 만에 50:33으로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를 꺾고 지난해 포르투 당구월드컵 우승 이후 4번째 대회 만에 다시 결승에 도전하게 됐다.

다른 4강전에서는 '이집트 왕자' 사미흐 시덤과 'PBA 이적생'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이 결승행을 다툰다.

8강전에서 시덤은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애버리지 2.632로 19이닝 만에 50:37로 야스퍼스를 꺾었다. 시덤의 준결승 진출은 3번째. 앞서 2번은 모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갔다.

반면, 모랄레스는 8강에서 한국의 서창훈(시흥체육회)을 28이닝 만에 50:28로 꺾고 선수 경력 중 첫 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은 4일 새벽 1시에 시덤 대 모랄레스 3시 30분에 호프만 대 쩐뀌엣찌엔의 대결이 벌어지며, 결승은 오전 8시에 시작한다. 이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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