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리지 2.167을 기록하며 8강에 오른 무라트 나지 초클루.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애버리지 2.167을 기록하며 8강에 오른 무라트 나지 초클루.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튀르키예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오늘(1일) 열린 프로당구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16강 경기에서 초클루가 김종원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결에서 애버리지 2.167을 기록한 초클루는 매 세트 7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초클루는 1세트에 하이런 8점을 치며 4이닝 만에 10:2로 세트를 리드했고, 7이닝째에 남은 5점을 모아 15:7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0.

무라트 나지 초클루와 김종원의 16강전 뱅킹.
무라트 나지 초클루와 김종원의 16강전 뱅킹.

2세트에서는 김종원이 5이닝에 하이런 8점을 올리고 7:15(6이닝)로 승리하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1-1.

하지만 초클루는 3세트와 4세트를 6이닝 만에 15:9, 15:10으로 승리하며 3-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3세트 1이닝부터 6-6-2점의 맹타를 휘두른 초클루는 3이닝 만에 세트 포인트에 올랐고, 김종원의 추격을 따돌리고 6이닝째에 남은 1점을 처리, 세트를 차지했다.

반대로 4세트에는 초반 1이닝을 범타로 물러났으나 2이닝부터 매 이닝 2-2-3-6-2득점을 올리고 세트를 손에 넣었다.

8차 투어에 이어 9차 투어에서도 2연속으로 16강에 오른 김종원은 또 한 번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8차 투어에 이어 9차 투어에서도 2연속으로 16강에 오른 김종원은 또 한 번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 무대에 데뷔한 초클루는 하나카드 챔피언십(3차)에서 한 차례 16강에 진출했으나 당시 에디 레펀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후 4번의 투어에서 128강 첫판에 탈락한 초클루는 이번 대회에서 PBA 투어 첫 8강 무대를 밟는다.

초클루는 앞서 열린 32강전에서도 구민수를 상대로 애버리지 2.333을 기록해 32강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한편, 같은 시간 옆 테이블에서 열린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 하이원리조트)과 모리 유스케의 16강 대결에서는 응우옌득아인찌엔이 세트스코어 3-2로 모리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5세트에서 퍼펙트큐를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5세트에서 퍼펙트큐를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1세트를 9:15(8이닝)로 모리에게 빼앗긴 응우옌득아인찌엔은 2세트를 역전에 성공하며 15:14(9이닝)로 차지,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연달아 3세트까지 15:7(8이닝)로 손에 넣은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세트스코어 2-1로 8강 진출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이번 시즌에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모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1이닝부터 3-5득점을 올린 모리는 4이닝 4득점 후 6이닝째에 남은 3점을 모두 획득하고 2:15로 세트스코어 2-2로 만들고 5세트로 승부를 넘겼다.

5세트 1이닝에 모리가 4득점을 올린 후 타석을 넘기자 응우옌득아인찌엔은 9득점을 연속으로 성공시켰고, 11점의 퍼펙트큐를 완성하기 위해 스리뱅크샷을 노렸다.

스리뱅크샷 시도를 앞두고 공을 닦아달라고 요청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타임아웃까지 쓰며 심혈을 기울였으나 응우옌득아인찌엔의 수구는 3개의 쿠션을 돌아 1목적구에 맞은 후 2목적구 옆을 스치듯 지나치고 말았다.

응우옌득아인찌엔과 16강 대결 중인 모리 유스케.
응우옌득아인찌엔과 16강 대결 중인 모리 유스케.

퍼펙트큐를 놓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3이닝째에 남은 2점을 처리하고 15:6으로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휴온스 챔피언십(5차)에서 한 차례 16강에 올랐으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에게 2-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로써 2일 열리는 8강전에서 초클루는 튀르키예 동료 륏피 체네트와 4강 진출을 다투며, 응우옌득아인찌엔은 황형범-오태준의 16강전 승자와 8강 대결을 벌이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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