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인, 첫 경기 무승부 놓친 뒤 다음 경기 승리 '조 1위'
반대로 손준혁은 첫 경기를 이기고 두 번째 경기를 패해 '고배'

한국의 강자인(충남체육회)이 2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를 애버리지 0.125의 간발의 차로 통과하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한국의 강자인(충남체육회)이 2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를 애버리지 0.125의 간발의 차로 통과하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시작이 좋지 않았던 한국의 강자인(충남체육회)이 간발의 차로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Q)에 진출했다.

반면, 예선 3라운드(PQ)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최종예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던 손준혁(부천)은 튀르키예의 마놀리스 미나올루에게 하이런 15점을 맞고 두 번째 경기를 져 아쉽게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2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예선 3라운드에서 강자인은 H조 1위에 올라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강자인은 H조 두 번째 경기에서 콜롬비아의 존 프레디 마르티네스에게 35이닝 만에 34:35로 패했다.

2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친 강자인은 12이닝까지 21:12로 전반전을 앞섰던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21이닝에는 27:29로 역전당했다. 곧장 따라붙어 27이닝에는 32:20으로 다시 역전했으나, 33:34에서 35이닝에 마르티네스가 먼저 남은 1점을 득점해 경기를 마쳤다.

강자인은 후구가 남아 있어서 무승부가 가능했지만, 초구 득점 후 수구가 충돌이 나면서 포지셔닝에 실패해 2점째 시도한 원뱅크 걸어치기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이 경기를 34:35로 아깝게 패한 강자인은 탈락 위기에서 다음 경기를 승리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H조 최종전에서 강자인과 맞붙은 로니 린더만(독일)은 첫 경기에서 마르티네스를 27이닝 만에 35:27로 꺾고 1승을 거둔 상태였다. 그러나 강자인이 19이닝 만에 린더만을 35:18로 꺾으면서 3명 모두 1승 1패가 되면서 애버리지로 조 1위를 가렸다.

애버리지는 강자인이 1.277로 가장 높았고 린더만이 1.152, 마르티네스는 1.000을 기록해 0.125 차이로 강자인의 조 1위가 확정됐다.

손준혁은 첫 경기를 이겼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마놀리스 미나올루(튀르키예)에게 하이런 15점 일격을 맞고 아쉽게 탈락했다.
손준혁은 첫 경기를 이겼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마놀리스 미나올루(튀르키예)에게 하이런 15점 일격을 맞고 아쉽게 탈락했다.

E조에 출전한 손준혁은 일본의 기요타 아츠시를 28이닝 만에 35:14로 제압하고, 1승을 거둬 무난하게 최종예선 진출이 예상됐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미나올루에게 15이닝 만에 16:35로 패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손준혁은 9이닝까지 9:11로 쫓아가며 분위기를 살렸는데, 10이닝 공격에서 미나올루의 15점 장타 한 방이 터지면서 9:26으로 벌어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미나올루가 2-3-3 연속타를 올리면서 16:35로 경기가 끝나 손준혁은 조 2위에 그쳤다.

손준혁은 1승 1패와 애버리지 1.186으로 경기를 마쳐 조 2위 순위 6위에 머물면서 잔여 티켓에서도 멀어졌다. 최종예선에 각 조 1위 16명과 조 2위 중 1명 등 총 17명이 올라갔다.

손준혁을 상대로 하이런 15점을 쳐 승리한 마놀리스 미나올루(튀르키예).
손준혁을 상대로 하이런 15점을 쳐 승리한 마놀리스 미나올루(튀르키예).

이날 경기에서는 'PBA 이적생'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이 2승(애버리지 1.627)으로 D조 1위에 올라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고, 톰 로위(독일)와 휴베르니 카타뇨(콜롬비아), 투르가이 오라크(튀르키예), 헨리 디아즈, 후안 호세 가르시아(이상 콜롬비아), 미나올루 등이 뒤를 이었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강자인은 A조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와 아르님 카호퍼(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강자들과 본선 진출을 다툰다.

1일 자정에 시작하는 이번 최종예선에는 강자인을 비롯해 정예성(서울)과 서창훈, 황봉주(이상 시흥체육회) 등 4명이 출전한다.

정예성은 L조에서 호프만과 제프리 요리센 등 네덜란드 선수 2명과 본선행을 다투고, 서창훈은 B조에서 멕시코의 강호 하비에르 베라,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나란조(콜롬비아) 등 남미 선수들과 대결한다.

황봉주는 J조에서 카타뇨, 게르하르트 코스티스탄스키(그리스)를 상대로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최종예선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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