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산체스와 128강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종주.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다니엘 산체스와 128강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종주.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원조 LPBA 여왕' 임정숙의 남편, '외조왕' 이종주가 프로당구 시즌 마지막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를 물리치고 64강에 올랐다.

26일 저녁 6시 3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라운드 128강전에서 이종주는 세트스코어 2-2 접전 끝에 승부치기에서 산체스를 2:1로 이겼다.

산체스에게 1세트를 8:15(7이닝)로 빼앗긴 이종주는 2세트 1이닝에 산체스에게 하이런 10점을 맞았으나 굴하지 않고 4이닝 6득점, 5이닝 7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15:11(5이닝)로 역전,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28강에 출전한 이종주.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28강에 출전한 이종주.

3세트 초반부터 산체스의 철통 수비에 막힌 이종주는 5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고, 6이닝에 5점을 몰아친 산체스는 7이닝 3득점을 보태 1:13으로 이종주를 압도했다. 결국 9이닝에 남은 2점을 모은 산체스는 3:15로 이종주를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1-2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승부치기까지 승부를 끌고 가야 하는 이종주는 4세트 1이닝부터 1-2-2-5-1득점을 연달아 성공하고 11:7로 앞서 나갔으나 5이닝 후구의 산체스가 5득점을 추가하며 11:12로 역전당했다.

산체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종주는 7이닝에 3득점을 올리고 세트 포인트에 도착했고, 8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15:12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부치기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이종주와 다니엘 산체스(좌).
승부치기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이종주(우)와 다니엘 산체스(좌).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선택한 산체스는 초구를 성공하고 1득점을 올렸으나 두 번째 샷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며 1득점 후 타석을 이종주에게 넘겼다.

후구 타석에 선 이종주는 차분하게 2득점을 올리고 2:1로 승리하며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종주의 PBA 투어 최고 성적은 2021-22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올린 공동3위다. 당시 준결승에 진출한 이종주는 '당구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세트스코어 0-4로 패했다.

이번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16강까지 오른 이종주는 '개막전 챔피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휴온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지난 8차 투어 준결승전 임정숙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종주와 아들. 
지난 8차 투어 준결승전 임정숙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종주와 아들. 

한편, 이종주의 아내인 'LPBA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은 남편의 '특급 외조'로 LPBA 개인 통산 4승을 거뒀으며, 지난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LPBA 9차 투어에서는 공동5위에 올랐으며, 이번 시즌동안 2,170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어 제비스코 상금랭킹 7위, 포인트 랭킹 6위(28,500점)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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