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1부 투어와 팀리그에서 지난 시즌까지 TS샴푸 소속 선수로 활약했던 김남수.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로당구(PBA) 1부 투어에서 강등의 아픔을 겪은 전 팀리거 김남수가 부할을 위한 마지막 투어에서 애버리지 3.500의 활약을 펼치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김남수는 18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2023-24 고리나 PBA 드림투어 6차전' 64강전에서 김남수는 황지원을 상대로 10이닝 만에 35:9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김남수는 첫 타석부터 6연타석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이닝에 6점을 득점한 김남수는 2이닝부터 4-3-1 연속타로 14:5로 앞섰다. 그리고 5이닝에서 하이런 15점 한 방으로 29:5로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 김남수가 두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에 황지원이 1득점에 그쳐 따라오지 못하면서 그대로 승패가 결정됐다.

김남수는 9이닝 4득점과 10이닝에 매치포인트를 성공시켜 35:9로 승부를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 1부 투어에서 시즌 랭킹 82위에 그쳐 잔류에 실패했던 김남수는 자동으로 팀리그에서도 방출됐고, 이번 2023-24시즌에는 2부 리거로 생활했다. PBA 5시즌 만에 처음으로 2부에 내려간 것.

이번 시즌에는 1부 투어에 두 차례 개막전과 6차 투어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했고, 2부 투어에서 5차전까지 모두 출전해 3차전에서 한 번 8강에 올라온 것이 최고 성적이다.

1부 투어에서는 꽤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에서는 64강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3-1로 꺾었고, 6차 투어는 128강과 64강에서 '튀르키예 강호' 사바시 불루트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에게 각각 3-0으로 승리하며 활약했다.

2부 투어에서는 3차전 8강 뒤 4차전과 5차전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본선 토너먼트에 올라오지 못했다가 이번 6차전에서 조별리그를 2승을 거두며 통과했다.

이날 64강에서 애버리지 3.500를 기록한 김남수는 앞서 3차전 조별리그에서 하이런 18점을 쳐 시즌 최고 하이런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1부 투어 재진입은 쉽지 않다. 김남수는 올 시즌 5차례 투어에서 총 2000점을 얻는 데 그쳐서 34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마지막 6차전에서 최소 4강 이상 올라가야 시즌 랭킹 15위를 바라볼 수 있다.

2부 투어 시즌 랭킹 15위까지는 1부 투어행 티켓이 주어진다. 32강전 상대는 김남수와 입장이 같은 최종복(27위·2400점). 같은 날 최종복은 64강전에서 고준상과 47이닝의 긴 승부 끝에 35:32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 김남수와 운명의 걸린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선수의 32강 승부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에 시작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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