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에서 김보미를 꺾고 결승에 오른 임정숙이 5번째 웰뱅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준결승전에서 김보미를 꺾고 결승에 오른 임정숙이 5번째 웰뱅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경자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결승에 오른 스롱 피아비.
김경자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결승에 오른 스롱 피아비.

'웰뱅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이 대회 3연패이자 5번째 웰뱅 트로피 사수에 나선다. 상대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다.

임정숙과 스롱 피아비는 10일 열린 프로당구 8차 투어 '웰컵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각각 김보미(NH농협카드)와 김경자를 꺾었다.

1, 2세트를 모두 11:6(13이낭, 10이닝)으로 차지한 임정숙은 세 번째 세트를 김보미에게 6:11(13이닝)로 빼앗겼으나 4번째 세트를 11:6(12이닝)으로 차지하며 다섯 번째 웰뱅 챔피언십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임정숙과 준결승전 대결을 벌인 김보미.
임정숙과 준결승전 대결을 벌인 김보미.
김경자와 스롱 피아비의 준결승전 뱅킹.
김경자와 스롱 피아비의 준결승전 뱅킹.

한편, 같은 시간 스롱은 김경자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치고 이번 시즌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김경자에게 9:11(10이닝)로 빼앗긴 스롱은 2세트를 11:10(15이닝)으로 아슬아슬하게 차지했다. 3세트에서 김경자가 끝내기 하이런 7점으로 3:11(11이닝)로 세트를 만회하자 4세트에서 스롱은 11:9(11이닝)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4세트 8이닝까지 9:2로 스롱이 압도적인 점수 차로 앞서고 있었으나 김경자는 9이닝 5득점, 10이닝 2득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10:9까지 추격을 벌었다. 하지만 11이닝에 스롱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준결승전 후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김보미와 임정숙.
준결승전 후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김보미와 임정숙.
눈 앞에서 결승 진출을 놓친 김경자.
눈 앞에서 결승 진출을 놓친 김경자.

마지막 5세트에서는 김경자가 7이닝에 4:6으로 앞선 후 8이닝에 2득점을 보태 4:8로 결승 진출까지 단 1점만 남겨뒀다.

하지만 김경자는 좀처럼 남은 1점을 처리하지 못하며 3이닝을 공타로 보냈고, 그 사이 스롱은 9이닝 2득점, 10이닝 2득점 올리고 10:10까지 추격했다. 결국 11이닝에 스롱이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9:8로 김경자를 물리치고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응원 온 아들의 손을 맞잡은 임정숙.
경기 후 응원 온 아들의 손을 맞잡은 임정숙.

이날 경기 후 임정숙은 "사실 어제 잠을 거의 못 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준결승전 경기 내용에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임정숙은 "결승전에 누가 올라오든 신경 쓰지 않고 내 공만 착실히 치겠다. 주어진 상황에서 실수를 줄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결승전 각오를 전했다.

특히 "주위에서 '웰뱅의 여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좀 부담이 되긴 했지만,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무엇보다 부담감보다 내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스롱 피아비가 기뻐하고 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스롱 피아비가 기뻐하고 있다.

한편, 준결승 경기를 마친 스롱은 "숨 막히는 경기였다. 대회가 끝나면 한 달 동안은 몸살 날 것 같다"고 준결승전의 압박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또한, "이번 결승 진출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4강이 목표였지만, 우승해서 한국에 있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정숙과 스롱의 결승전 대결은 11일 오후 1시 3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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