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2이닝 만에 황다연을 꺾고 8강에 오른 김경자.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단 12이닝 만에 황다연을 꺾고 8강에 오른 김경자.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8강까지 단 12이닝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바로 김경자의 이야기다.

김경자가 프로당구 LPBA 투어 16강전에서 단 12이닝 만에 두 세트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LPBA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경자가 황다연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4이닝 만에 11:3으로 이긴 김경자는 2세트도 8이닝 만에 11:2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애버리지는 1.833.

가장 먼저 16강 경기를 끝낸 황다연과 김경자가 짐을 싸고 있다.
가장 먼저 16강 경기를 끝낸 황다연과 김경자가 짐을 싸고 있다.

특히 1세트 1이닝을 범타로 물러난 김경자는 2이닝에도 1득점에 그쳤고, 3이닝에서도 범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4이닝째에 무려 10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11:3으로 세트를 차지했다.

김경자는 이번 대회 PQ(2차 예선) 라운드에서도 애버리지 1.562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1위로 64강에 올랐다.

2019년 11월에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으로 LPBA에 데뷔한 김경자는 데뷔 무대에서 8강, 그리고 그다음 대회인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4강까지 오르며 단숨에 LPBA 강자로 떠올랐다.

64강에서 '일본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를 꺾은 김경자는 8강에서 '챔피언 출신' 히가시우치 나쓰미와 대결한다.
64강에서 '일본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를 꺾은 김경자는 8강에서 '챔피언 출신' 히가시우치 나쓰미와 대결한다.

다음 시즌인 2020-21시즌에도 두 번의 8강 진출을 기록했으나 2021-22시즌부터 급속도로 부진을 보여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32강에 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64강에서 패했다.

2022-23시즌과 이번 2023-24시즌 역시 32강 진출이 최고 기록이었으나 시즌 8번째 투어인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경자는 64강에서 이번 시즌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LPBA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를 25:17(26이닝)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김경자는 9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8강전에서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와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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