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투어에 복귀한 차유람(36)이 16강 관문을 넘지 못하고 32강에서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게 져 탈락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 복귀한 차유람(36)이 16강 관문을 넘지 못하고 32강에서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게 져 탈락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던 '당구 여신' 차유람(36)이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6일 오후 5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차유람은 '당구 요정' 용현지(23·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이번 대회부터 PBA 투어에 복귀해 예선 1라운드와 2라운드, 64강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32강까지 올라왔던 차유람은 복귀 무대에서 16강에 도전했으나, 용현지에게 막혀 아쉽게 큐를 접었다.

1세트는 용현지가 1이닝에 3득점을 올리고 6이닝까지 4:2로 앞선 가운데 7이닝부터 1-2-2-2 연속타로 11점을 완성하며 11:4(10이닝)로 승리했다.

2세트 초반에 용현지가 4타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차유람의 반전이 기대됐으나 3득점에 그쳤고, 12이닝까지 6:5로 용현지가 근소하게 앞섰다.

용현지는 13이닝에서 3득점을 올려 9:5로 달아난 다음 14이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1:5로 2세트도 승리했다.

2년여 전 정치계에  입문하며 당구선수 은퇴를 선언했던 차유람은 최근 PBA 투어에 복귀하기로 하고 짧은 시간 큐를 잡았다.

준비가 덜 돼 우려도 있었지만, 차유람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복귀전에서 애버리지 1점대를 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었고, 험난한 예선 무대를 통과한 뒤 64강에서 상대방 박다솜이 애버리지 1.111로 맞선 어려운 승부도 승리했다.

차유람은 복귀전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1.087로 승리했고, 다음 경기는 0.741, 64강전은 1.389로 승리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차유람은 복귀전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1.087로 승리했고, 다음 경기는 0.741, 64강전은 1.389로 승리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32강전에서 승리한 용현지. 16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32강전에서 승리한 용현지. 16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64강전에서 차유람은 애버리지 1.389를 기록해 종합순위에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이담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64강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같은 시각 경기에 출전해 동반 승리를 거두면서 조심스럽게 8강 빅뱅이 기대되기도 했다.

차유람이 32강에서 만난 강호 용현지는 이번 시즌에 준우승 한 차례와 8강 세 차례 등에 올라가며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으로 열린 7차 투어에서 64강 탈락해 이번 투어에서 반등을 노렸고, 전날 64강전에서는 윤영미에게 27이닝 만에 20:16으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왔다.

32강에서 차유람을 만나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차유람이 오랜만에 방송 경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면서 용현지가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용현지는 오는 8일 열리는 16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와 8강행을 다툰다. 

김보미는 32강전에서 KBF(대한당구연맹)에서 이번에 데뷔해 32강까지 올라온 강민정을 세트스코어 2-1(11:8, 10:11, 9:4)로 꺾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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