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에 복귀한 '당구 여신' 차유람(사진)이 예선 1, 2라운드와 64강까지 3연승을 달리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PBA)에 복귀한 '당구 여신' 차유람(사진)이 예선 1, 2라운드와 64강까지 3연승을 달리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2년여 만에 한 무대에 선 '당구 여제' 김가영(41·하나카드)과 '당구 여신' 차유람(36)이 동시에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시즌 7번째, 5회 연속 32강에 올라갔고, 차유람은 프로당구(PBA) 복귀 무대에서 시원하게 3연승을 달렸다. 만약, 두 선수가 8강에 진출하면 맞대결이 성사된다.

특히, 차유람은 막판 3분여를 남기고 역전을 당했다가 끝내기 6점타에 성공하며 애버리지 1.389로 승리했다. 김가영도 애버리지 1.150으로 첫 경기를 마쳐 이번 8차 투어도 가볍게 출발했다.

5일 오후 4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차유람은 18이닝 만에 25:20으로 박다솜을 꺾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복귀전에서 애버리지 1.087로 승리한 차유람은 이날 앞서 열린 예선 2라운드(PQ) 경기에서 27이닝 동안 20점을 쳐 주춤했다.

그러나 64강전에서는 초반에 2-2-2-5-2 연속타를 터트리며 9이닝까지 16:2로 크게 앞서 32강행의 청신호를 켰다.

차유람 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던 승부는 박다솜이 10이닝에서 하이런 9점을 쳐 16:13까지 쫓아오면서 반전을 맞았다.

두 선수 모두 한두 점씩 도망가고 쫓아가기를 반복하며 16이닝까지 점수는 19:16. 경기 시간 9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3점 차로 좁혀진 승부는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그러다가 박다솜이 17이닝 4분 가량을 남겨 두고 3점을 득점하면서 19:19 동점이 됐고, 18이닝에서 다시 1점을 보태 19:20으로 뒤집혔다.

김가영은 64강 첫 경기에서 최보람과 팽팽한 접전 끝에 20이닝 만에 23:18로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8강에 올라가면 맞대결이 성사된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김가영은 64강 첫 경기에서 최보람과 팽팽한 접전 끝에 20이닝 만에 23:18로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8강에 올라가면 맞대결이 성사된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단 2분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차유람은 앞돌리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그런데 어려운 포지션에서 시도한 길게치기가 충돌에도 불구하고 득점이 되면서 공격을 이어갔고, 스리뱅크샷 2점을 더해 23:20으로 달아났다.

차유람은 다음 뒤돌리기로 24점째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남은 시간이 다 지나면서 승리가 확정됐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매치포인트까지 옆돌리기로 해결하며 25점을 모두 득점하고 치열한 승부에서 결국 살아남았다.

같은 시각 김가영은 최보람과 15:15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가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20이닝 만에 23:18로 신승을 거뒀다.

김가영은 11이닝 11:7에서 최보람에게 5점을 맞아 11:12로 역전됐다가 12이닝에서 3점을 만회해 다시 1점 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15이닝에서는 최보람이 2점을 득점하고 15:1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시간 12분여를 남기고 16이닝 타석에 들어선 김가영이 5점을 치고 20:15로 역전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김가영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고 23:18(20이닝)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열리는 32강전에서 차유람은 '당구 요정' 용현지(하이원리조트)와 16강 진출을 다툰고, 김가영은 최연주와 승부를 벌인다.

PBA 데뷔 무대에서 32강까지 진출한 강민정. 64강에서는 황민지에게 21:20(29이닝)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PBA 제공
PBA 데뷔 무대에서 32강까지 진출한 강민정. 64강에서는 황민지에게 21:20(29이닝)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PBA 제공

용현지는 64강전에서 윤영미를 27이닝 만에 20:16으로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최연주는 정다혜와 33이닝 승부 끝에 19:8로 승리했다.

한편,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전지우를 20이닝 만에 25:15로 꺾어 애버리지 1.250으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보미(NH농협카드) 역시 김보민에게 20이닝 만에 25:13으로 승리, 32강에 진출했다.

KBF(대한당구연맹)에서 이번 8차 투어부터 넘어온 강민정은 64강전에서 황민지에게 21:20(29이닝)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첫 출전에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밖에 정은영은 상대방의 김혜정의 실격으로 32강에 무혈입성했고, 32강에서 이미래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보미는 강민정과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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