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이 프로당구 선수로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8차 투어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에 열린 'PBA 전용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한 차유람.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차유람이 프로당구 선수로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8차 투어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에 열린 'PBA 전용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한 차유람.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당구 여신' 차유람(36)이 프로당구 무대에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로당구협회(PBA)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유람 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지 두 시즌 만에 LPBA투어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프로당구 원년 2차 투어에서 데뷔해 LPBA 무대에서 세 시즌을 뛰었던 차유람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정치계 입문과 당구선수 은퇴를 동시에 발표하며 당구계를 떠났다.

그러나 이후에도 PBA 홍보대사에 임명돼 PBA 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해 활동하며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던 차유람은 지난해 7월에 열린 이번 20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앤안산 PBA-LPBA 챔피언십'과 'PBA 전용경기장 개장식'에 참석했다.

그에 앞서 3월에 열렸던 'PBA 대상 시상식'에도 나와 모범상을 시상하며 "당구선수로 복귀할 계획이 없다"고도 밝힌 바 있어서 이번 복귀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졌다.

이에 대해 PBA 관계자는 "차유람 선수 측에서 선수로 다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기운영위원회에 의논한 결과 와일드카드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며 "갑작스럽게 정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복귀 무대는 오는 2월 4일 열리는 프로당구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으로 결정됐다.

오는 2월 4일에 시작하는 8차 투어는 2월 1일에 대진표를 발표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남은 상황. 따라서 차유람의 복귀 무대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열린 'PBA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차유람. 
지난해 3월 열린 'PBA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차유람. 

두 시즌을 뛰지 않아서 랭킹포인트가 없는 차유람은 50분간 25점을 치는 예선 1라운드(PPQ)부터 출전할 예정이며, 이번 시즌 포인트랭킹 50위 중위권에 있는 선수와 대결하게 된다.

예상 상대선수로는 이담(54위), 오지연(55위), 정수빈(56위), 황다연(57위), 김경자(58위) 등이다.

다만, 시간제한 25점제 경기는 차유람이 처음 해보는 경기이고 오랜만에 경기장에 서는 만큼 예전 실력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차유람은 2019-20시즌 투어에서 애버리지 0.607(4승 4패), 2020-21시즌에 0.637(5승 6패), 마지막으로 뛰었던 2021-22시즌에는 가장 높은 0.753(14승 8패)을 기록했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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