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  빌리어즈앤스포츠 DB
프레데릭 쿠드롱.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프로당구(PBA) 투어를 떠난 이후 유럽 리그에 처음 출전할 전망이다.

유럽의 당구 전문 매체 코줌은 오는 27일(현지시각)에 열리는 '프랑스 D1 플레이오프 리그 2023-24' 3라운드 경기에 쿠드롱이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쿠드롱은 지난해 9월께 두아이카르뱅BC 팀의 선수로 등록을 마치고 프랑스 디비전 리그 출전을 준비 중이었다.

당초 쿠드롱의 프랑스 리그 출전은 이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PBA와 법적 공방을 벌이면서 시간이 늦춰졌다. 쿠드롱은 지난해 팀리그 계약 문제로 PBA에서 투어 출전을 금지 당한 뒤 한국에 가처분신청을 냈고, 한동안 두문불출하며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쿠드롱이 제출했던 가처분신청을 법원에서 기각함에 따라 PBA 투어 복귀는 어려워졌다. 다음 시즌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가처분신청의 영향으로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는 인식도 있다.

이후 쿠드롱은 지난해 12월께 스페인에서 개최된 '바르셀로나컵'에 출전해 결승에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대결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쿠드롱이 이번에 출전할 예정인 프랑스 리그는 프랑스당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캐롬 종목 대회로, '혼합JDS(카드르47/2, 71/2, 1쿠션)' 디비전1 리그다.

3쿠션 종목은 없고, 보크라인 두 종목과 1쿠션으로 치러진다. 쿠드롱은 3쿠션보다 먼저 보크라인 종목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1991년 처음으로 쿠드롱이 우승한 세계선수권이 보크라인71/2 종목 대회였다. 

이후 2000년과 2003년에도 쿠드롱은 보크라인 종목 세계 정상에 올랐고, 유럽선수권에서는 1991년과 2004년, 2009년에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1쿠션에도 능한 쿠드롱은 유럽선수권에서 모두 7차례나 1쿠션을 우승해 캐롬 종목에서는 예술구를 제외하고 1쿠션, 3쿠션, 보크라인 등의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프랑스 리그 3라운드에서 쿠드롱이 속한 두아이카르뱅 BC은 BC 에피날과 안데르노스와 대결할 예정이며, 출전 명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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