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피셔가 대영 제국 훈장(MBE)을 받았다. 사진=켈리 피셔 SNS
켈리 피셔가 대영 제국 훈장(MBE)을 받았다. 사진=켈리 피셔 SNS

영국의 세계적인 포켓볼 스타 켈리 피셔가 2024년 신년 명예 훈장을 받았다.

피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새해 첫 소식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피셔는 "신년 명예 훈장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신난다"며, "앞으로 내 이름 뒤에 'MBE' 글자가 붙다니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의 대영 제국 훈장은 5등급으로 나뉘며, 피셔는 당구 스포츠로 이룬 업적을 인정받아 5등급인 MBE(Member of the British Empire) 훈장을 받았다. 앞으로 그녀의 이름 뒤에는 공식적으로 MBE 칭호가 붙게 된다.

영국의 당구 선수 중에서는 스누커 선수인 존 히긴스가 2008년 신년 명예 훈장으로 MBE 훈장을 받았으며, 로니 오설리번은 2016년 신년 명예 훈장으로 4등급인 OBE(Officer of the British Empire)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켈리 피셔.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켈리 피셔.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13살 때 스누커로 당구를 시작한 피셔는 그녀가 21살이 되었을 때 두 시즌 연속으로 여자 스누커 랭킹 1위에 올랐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여자 세계 스누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피셔는 2001년 브리티시 오픈, 벨기에 오픈, LG컵, UK챔피언십 등 4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후 2002년과 2003년에도 2회 연속 세계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 그뿐 아니라 2002년 LG컵 우승을 하면서 10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모든 유럽 여자 스누커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한 피셔는 단 한 차례만 패했을 뿐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여자 스누커 대회에 대한 지원이 철회되자 포켓볼로 종목을 전환한 피셔는 곧바로 여자 톱 랭킹 10위에 들었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샌디에고 클래식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했다.

피셔는 2008년 8월 열린 US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여자 포켓볼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로 45세인 켈리 피셔는 지금도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으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당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다. 

(사진=켈리 피셔 SNS, 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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