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차례 열린 올해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 1회와 4강 2회, 8강 1회, 16강 2회 등 준수한 성적을 올린 김준태(경북체육회)가 '2023년 3쿠션 당구월드컵 시즌랭킹'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총 6차례 열린 올해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 1회와 4강 2회, 8강 1회, 16강 2회 등 준수한 성적을 올린 김준태(경북체육회)가 '2023년 3쿠션 당구월드컵 시즌랭킹'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3쿠션 당구월드컵 시즌 성적에서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세계랭킹 12위)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준태는 2023년 한 해 동안 열린 UMB(세계캐롬연맹) 주최 '3쿠션 당구월드컵'에 6차례 출전, 시즌 랭킹 2위를 차지했다. 랭킹점수 188점으로 에디 멕스(벨기에·세계 5위)와 공동 2위다.

역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당구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김행직(전남·세계 9위)에 이어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행직은 지난 2017년 포르투와 청주 당구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랭킹 1위에 올라 '2017년 당구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2018년에 조재호(PBA)가 5위, 김행직이 2019년 5위와 2022년 6위에 올랐던 한국은 올해 김준태가 6번의 대회 중에서 절반이나 준결승에 진출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 김준태는 라스베이거스(3월)와 호찌민(5월)에서 4강, 포르투(7월) 8강, 베겔(10월)과 서울(11월) 16강, 샤름 엘 셰이크(12월) 준우승 등을 기록했다.

마지막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에서는 올해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2위)에게 결승에서 졌다. 첫 우승과 시즌 챔피언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린 승부였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김준태는 올해 시즌 챔피언을 두고 야스퍼스와 막판까지 경쟁을 펼쳐 샤름 엘 셰이크 결승전 승자가 시즌 챔피언까지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김준태는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시즌챔피언 자리를 놓고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최종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패했다.
김준태는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시즌챔피언 자리를 놓고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최종 승부를 벌였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 경기에서 만약 김준태가 이겼다면 야스퍼스를 랭킹점수 8점 차로 제치고 한국의 사상 두 번째 당구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야스퍼스의 막판 공세를 막지 못했다.

야스퍼스는 결승에서 김준태를 꺾으면서 시즌 랭킹점수 232점이 돼 통산 8번째 '당구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등극, 통산 11차례 오른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세계 4위)과 거리를 좁혔다.

마지막 대회 전까지 시즌 랭킹 1위였던 멕스는 8강에서 져 김준태와 공동 2위로 밀렸고, 4위는 2점 뒤진 186점의 마틴 혼(독일), 5위는 180점을 기록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세계 1위)가 자리했다.

조명우는 올해 호찌민과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블롬달과 멕스에게 져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나머지 대회는 8강 1회와 16강 2회, 32강 1회 등으로 마무리했다.

6위는 162점을 기록한 블롬달이 차지했고, 7위는 160점의 김행직이 올랐다. 김행직은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 준우승을 비롯해 3회 연속 8강과 16강 1회, 32강 1회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두 차례나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세계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시즌랭킹 5위로 마감했다.
올해 두 차례나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세계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시즌랭킹 5위로 마감했다.
2017년 한국 사상 최초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김행직(전남)은 2019년 5위와 2022년에 6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시즌랭킹이 높았으나, 올해는 후배 김준태와 조명우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2017년 한국 사상 최초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김행직(전남)은 2019년 5위와 2022년에 6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시즌랭킹이 높았으나, 올해는 후배 김준태와 조명우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그 외 한국 선수는 허정한(경남·세계 14위)이 12위, 차명종(인천체육회·세계 25위) 20위, 서창훈(시흥체육회·세계 24위) 22위, 정예성(서울·세계 45위) 23위, 정승일(서울) 30위, 황봉주(안산체육회) 32위 등에 올랐다.

한편, 베트남은 쩐뀌엣찌엔(세계 6위)이 8위로 가장 순위가 높고, 뒤를 이어 타이홍찌엠(세계 18위)이 13위, '3쿠션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세계 8위)은 15위 등을 기록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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