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쿠션 최강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023년의 피날레를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마지막 대회로 열린 '2023 천년의 빛 영광 전국3쿠션당구대회'를 우승하며 올해 6번째 개인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국대회는 3회 연속 우승(총 5회).

23일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전문선수 남자부 결승전에서 조명우는 조치연(안산체육회)을 31이닝 만에 50:37로 꺾고 또 한 번 정상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조명우는 초반 7:7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다가 6이닝부터 1-6-4-7 연속타로 18점을 쓸어 담고 25:9(9이닝)로 리드했다.

후반에도 17이닝까지 37:13으로 앞서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던 조명우는 18이닝에서 조치연의 9점타가 나오면서 38:22로 다소 거리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조명우는 꾸준하게 점수판을 넘겨 46:26(23이닝)으로 20점가량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조명우는 경남 고성군수배와 대한체육회장배, 이번 영광 대회까지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조명우는 경남 고성군수배와 대한체육회장배, 이번 영광 대회까지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복식전을 우승한 뒤 '대회 2관왕'에 도전했던 조치연(안산체육회)은 아쉽게 개인전 준우승에 그쳤다.
복식전을 우승한 뒤 '대회 2관왕'에 도전했던 조치연(안산체육회)은 아쉽게 개인전 준우승에 그쳤다.

27이닝에는 48:37로 11점 차까지 따라잡혔지만, 이후 네 차례 타석에서 조치연의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50:3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조명우는 지난 7월부터 열린 국내대회 개인전 타이틀을 모두 휩쓸고, 세계랭킹 1위에 이어 국내랭킹 1위 자리도 굳게 지키며 시즌을 마쳤다.

우승 횟수는 지난 2019년 국내외 대회 개인전 8승과 복식전 4승 등 12회에 이어 두 번째 다승 기록이다. 올해 조명우는 개인전 6승과 복식전 1승 등 총 7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에 눈부신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며 국내랭킹 1위에 올랐던 조명우는 이듬해 6월에 국토정중앙배에서 복식전 우승 이후 군 복무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

전역 후 지난해 2월에 복귀한 뒤 6개월 만에 복식전(태백산배) 우승으로 신고식을 한 조명우는 동트는 동해배에서는 개인전 첫 우승을 차지했고, 대한체육회장배 복식전 우승을 포함해 국내대회에서 총 3승을 거뒀다.

2019년에 12번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조명우는 이후 두 차례 더 우승한 뒤 입대했다가 복귀 후 2022년에 4승, 그리고 올해 7승을 더해 무려 25회의 우승 경력을 기록했다.
2019년에 12번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조명우는 이후 두 차례 더 우승한 뒤 입대했다가 복귀 후 2022년에 4승, 그리고 올해 7승을 더해 무려 25회의 우승 경력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해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인 샤름 엘 셰이크 대회에서 개인통산 첫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2022년에 4차례 우승트로피를 차지한 조명우는 올해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국토정중앙배와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고, 두 달 뒤인 5월에 태백산배에서 개인전과 복식전 2관왕을 차지했다.

7월에 열린 경남 고성군수배(개인전) 우승으로 국내랭킹 1위를 탈환한 뒤 11월에는 대한체육회장배를 우승해 올해 6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으로 1승을 더해 총 7차례 우승(개인전 6승)을 차지하며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경력을 쌓았다.

조명우는 우승 외에도 호찌민 당구월드컵과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 전국대회 복식전은 이번까지 3회 연속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 조치연과 전남당구연맹 조호석 회장, 우승 조명우.
이번 대회 준우승 조치연과 전남당구연맹 조호석 회장, 우승 조명우.
공동 3위 김준태(경북체육회).
공동 3위 허정한(경남).
공동 3위 허정한(경남).

또한, 지난 10월에는 무려 8년 6개월 만에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다승왕과 세계랭킹 1위, 국내랭킹 1위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영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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