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국내랭킹 2위' 최봄이(김포)가 22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2023 천년의빛 영광 전국당구대회' 전문선수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영광/이용휘 기자
'19세 국내랭킹 2위' 최봄이(김포)가 22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2023 천년의빛 영광 전국당구대회' 전문선수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영광/이용휘 기자

19세의 '국내랭킹 2위' 최봄이(김포)가 '크리스마스 당구 여왕'에 등극하며, 올해 여자 3쿠션 당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22일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천년의 빛 영광 전국당구대회' 전문선수 여자부 결승전에서 최봄이는 김도경(대구·국내 7위)을 39이닝 만에 25: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월에 부산광역시장배를 우승했던 최봄이는 6개월여 만에 두 번째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국내랭킹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앞서 준결승전에서 최봄이는 '국내랭킹 1위' 김하은(충북)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김하은은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 징검다리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여자 3쿠션 당구 무대에서 독주를 시작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는 한지은(PBA)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던 김하은은 이번 대회에서 전국대회 2회 연속 우승과 아쉽게 놓친 영광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최봄이의 막판 활약에 막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최봄이는 준결승전에서 31이닝까지 19:18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32이닝 2득점과 33이닝 끝내기 4득점을 올리면서 25:18로 김하은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준우승에 머문 김도경(대구).
준우승에 머문 김도경(대구).
최봄이는 준결승전에서 국내랭킹 1위 김하은(충북)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최봄이는 준결승전에서 국내랭킹 1위 김하은(충북)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같은 시각 김도경은 박세정(경북·6위)에게 26이닝 만에 25:11로 승리를 거두며 앞서 10월 전국체전에 이어 연속 결승행에 성공, 최봄이와 우승을 다퉜다.

결승에서 최봄이는 3이닝까지 김도경의 1-4-2 연속타가 나오면서 1:7로 밀렸고, 11이닝까지 5:11로 뒤져 출발이 불안했다.

그러나 최봄이는 꾸준하게 점수를 올려 11:13까지 따라붙은 뒤 24이닝에서 3득점타를 터트려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2-1-1-1-1 연속타를 득점하며 20:15(32이닝)로 앞선 다음 37이닝 공격에서 4득점 결정타를 터트리며 24:16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최봄이가 39이닝에서 마지막 득점을 성공하면서 25:16으로 김도경을 누르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전국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일에 개막해 남자부 복식전 경기를 시작으로 21일과 22일에 개인전 남녀 경기가 진행됐다. 

여자부는 22일까지 모든 경기를 마쳤고, 남자는 8강을 선발해 오는 23일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부산광역시장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봄이.
부산광역시장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봄이.
공동 3위 박세정(경북)과 김하은(충북).
공동 3위 박세정(경북)과 김하은(충북).

남자부 8강에는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 김준태(경북체육회), 이범열(시흥체육회), 조치연, 송현일(이상 안산체육회), 정역근(광명) 등이 올라왔다.

생활체육선수부는 23일에 개인전,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에 복식전이 열린다.


(사진=영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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