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에 한국의 강자인(충남체육회)과 김형곤(서울)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에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PQ)에서 강자인은 2승을 거둬 J조 1위에 오르며 종합순위 2위로 최종예선(Q)에 올라갔다.
강자인은 첫 경기에서 한국의 손준혁(김포)을 18이닝 만에 30:21로 꺾은 뒤 세이멘 외즈바쉬(튀르키예)에게 24이닝 만에 30:12로 승리했다.
'2005년생 신예' 외즈바쉬는 전날 열린 예선 2라운드(PPQ)에서 한국의 정예성(서울)을 누르고 PQ에 진출한 선수다. 돌풍은 전날로 마감하고 이날 경기에서는 손준혁에게 12이닝 만에 16:30으로 패한 뒤 연이어 강자인에게도 져 2패로 탈락했다.
1승 1패가 된 손준혁은 2위 선수 중 전체순위 3위를 기록했지만, 1위 16명만 최종예선에 올라가게 되면서 아쉽게 큐를 접었다.
B조 김형곤은 베트남과 유럽의 강자와 치열한 경쟁 끝에 2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에서 도안민끼엣(베트남)을 29이닝 만에 30:29로 어렵게 꺾은 김형곤은 다음 경기에서 제프리 요리센(네덜란드)을 16이닝 만에 30:23으로 제압하며 2승을 올렸다.
세계랭킹 783위로 사실상 랭킹에도 없는 베트남 신인 도안민끼엣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예선 1라운드(PPPQ)부터 애버리지 2점대를 보이며 활약했고, 이날도 강호 요리센을 12이닝 만에 30:10으로 격파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그러나 앞선 경기에서 김형곤에게 29:28로 막판 역전에는 성공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1점 차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I조에 출전했던 한국의 정승일(서울)도 1승 1패로 2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정승일은 첫 경기에서 조이 더코크(네덜란드)에게 31이닝 만에 25:30으로 패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PQ에서는 베트남의 응우옌쩐따인뚜가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응우옌쩐따인뚜는 F조에서 아메드 압달라(이집트)를 25이닝 만에 30:9로 꺾은 다음 더스틴 예슈케(독일)을 13이닝 만에 30:22로 꺾었다.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578을 기록해 1.428에 그친 2위 강자인을 따돌렸다.
또한, '2006년생' 17살 유망주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를 비롯해 'PBA 컴백맨'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등도 각 조 1위에 올라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최종예선 관문을 통과한 16명 중 한국이 2명, 베트남 1명에 그쳤고, 튀르키예 가장 많은 8명, 네덜란드는 3명이 본선행에 도전하게 됐다.
6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최종예선에는 한국의 차명종(인천체육회)과 서창훈(시흥체육회), 황봉주(안산체육회) 등이 출전한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