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포켓볼 선수 김보건(경북체육회)과 김혜림(대전)이 4강에 입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공동 3위 김보건, 우승 히라구치 유키, 준우승 가와하라 치히로, 공동 3위 김혜림.  사진=JPBA 제공
'2023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포켓볼 선수 김보건(경북체육회)과 김혜림(대전)이 4강에 입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공동 3위 김보건, 우승 히라구치 유키, 준우승 가와하라 치히로, 공동 3위 김혜림.  사진=JPBA 제공

한국의 여자 포켓볼 선수들이 일본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대회(All Japan Championships)'에서 공동 3위에 입상했다.

김보건(경북체육회)과 김혜림(대전)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에서 열린 '2023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김보건과 김혜림을 비롯해 '세계랭킹 6위' 서서아(전남), 권보미(강원), 김정현(경남), 한소예(울산) 등 6명이 출전해 세계 정상급 포켓볼 실력을 갖춘 일본, 대만 선수들과 자웅을 겨뤘다.

김보건은 32강에서 김정현을 9-1로 꺾고 16강에 진출해 일본의 구보타 토모코를 9-1로 제압했고, 8강에서는 '세계랭킹 15위' 실비아나 루(인도네시아)를 9-5로 누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8위'인 일본의 히라구치 유키에게 3-9로 져 아쉽게 결승행은 실패했다.

포켓볼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혜림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타니 미나를 9-2, 16강에서 하마니시 유키코를 9-6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하지 리에코에게 9-5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일본의 최강자 가와하라 치히로와 승부를 벌였으나, 1-9로 패해 4강에 머물렀다. 김보건을 꺾고 결승에 오른 히라구치는 가와하라와 풀세트 접전 끝에 9-8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 오른 김보건(경북체육회). 
4강에 오른 김보건(경북체육회). 
서서아(전남)는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서서아(전남)는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서서아는 첫 경기에서 미쓰오카 준코를 9-3으로 가볍게 꺾은 다음 16강에서 일본의 강호 코니시 사미아와 대결해 6-9로 져 탈락했다. 권보미는 사하라 히로코를 9-3으로 꺾은 뒤 16강에서 준우승자 가와하라에게 5-9로 패했고, 한소예는 32강에서 '세계 5위'인 대만의 강호 첸치아화와 풀세트의 명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8-9로 졌다.

전일본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포켓볼은 지난 2015년에 김가영(하나카드)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임윤미(서울시청)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권호준(인천체육회)과 고태영(경북체육회), 김수웅 등이 예선을 통과하고 64강에 올라갔다.

권호준은 '90년대 세계 최강자'인 차오퐁팡(대만)에게 11-7로 승리, 32강까지 진출했으나 일본의 요시오카 마사토에게 5-11로 져 탈락했다.

이번 전일본선수권대회는 한국의 민테이블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이번 전일본선수권대회는 한국의 민테이블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64강에서 고태영도 한유 우지사토(일본)를 11-8로 꺾었고, 32강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인 데니스 오르콜로(필리핀)에게 9-11로 아깝게 패했다. 김수웅은 64강에서 시마노 마사히로에게 9-11 졌다.

남자부는 대만의 루후이찬이 결승에서 히지카타 하야토(일본)에게 11-9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 우승상금은 200만엔(약 1750만원), 여자부는 우승상금 70만엔(약 610만원)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포켓볼연맹(ACBS)와 세계포켓볼협회(WPA)의 승인으로 일본프로포켓볼협회(JPBA)가 주최했고, 한국의 민테이블이 후원했다.

(사진=J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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