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10볼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고태영.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포켓10볼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고태영.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서서아와 결승전 대결 중인 포켓10볼 여자부 우승자 임윤미.
서서아와 결승전 대결 중인 포켓10볼 여자부 우승자 임윤미.

고태영(경북체육회)과 임윤미(서울시청)가 포켓10볼 남녀 개인전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하민욱(부산시체육회)과 서서아(전남)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대한체육회장배 결승에 진출했지만, 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오늘(17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18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포켓10볼 개인전 결승에서 고태영이 하민욱을, 임윤미가 서서아를 꺾고 각각 남녀 1위에 올랐다.

먼저 준결승전에서 권호준(인천시체육회)를 9-5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고태영은 하민욱과 최종 대결을 벌였다. 하민욱은 준결승전에서 유승우(대전)를 역시 9-5로 꺾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대결을 준비했다.

결승전은 고태영이 근소하게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세트스코어 7-6으로 고태영이 1점 앞선 가운데 14세트에서 하민욱은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고태영과 결승전 대결 중인 하민욱.
고태영과 결승전 대결 중인 하민욱.

하지만 기세 좋던 하민욱에게 브레이크가 걸렸다. 심판의 파울이 선언된 것.

코너 포켓 끝에 걸려있던 공을 포켓인 시키는 과정에서 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결국 기회는 고태영에게 넘어갔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고태영은 14세트와 15세트를 연달아 차지하며 9-6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하민욱은 "코너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공이라 시합에 집중하느라 콜을 못 했다. 당연히 들어갈 공이 들어간 거라고 생각해 파울이라는 생각도 못 했다"며 당황스러워했다.

특히 그는 "심판으로서는 원칙대로 파울 선언을 한 거지만, 다른 포켓도 아니고 공이 끝에 걸린 포켓에 들어간 걸 반칙 처리한 건 너무 원칙만 내세운 경기 운영"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서서아가 임윤미와 결승전 대결 중이다.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서서아가 임윤미와 결승전 대결 중이다. 

한편, 여자부 대회에서는 시종일관 임윤미가 경기를 리드했다.

11세트에 서서아가 한 세트를 더 따내며 6-5로 금방이라도 역전할 듯 임윤미를 압박했지만, 끝내 역전의 기회는 오지 않았고, 경기는 8-5로 임윤미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남자부 우승에는 고태영이, 준우승에는 하민욱이 올랐으며, 공동3위는 권호준, 유승우가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우승 임윤미, 준우승 서서아에 이어 공동3위에는 김보건(경북)과 이하린(인천시체육회)이 올랐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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