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규가 결승에서 황철호를 꺾고 잉글리시빌리어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이대규가 결승에서 황철호를 꺾고 잉글리시빌리어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이대규(인천시체육회)가 유독 잉글리시빌리어드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열린 '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황철호를 꺾고 잉글리시빌리어드 왕좌를 차지한 이대규가 한 달여 만에 열린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또 한 번 황철호(제주)를 꺾고 잉글리시빌리어드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오늘(17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18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잉글리시빌리어드에서 이대규는 준결승전에서 허세양(충남체육회)을 2-0(102:47, 100:94)로 꺾은 후 결승에 올라 황철호마저 2-0(100:38, 101:18)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 아쉽게 이대규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황철호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황철호와 결승전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대규.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황철호와 결승전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대규.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황철호(좌)와 이대규(우)의 결승전 뱅킹.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황철호(좌)와 이대규(우)의 결승전 뱅킹.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결승전은 이대규의 독무대였다. 1프레임에서 이대규가 100점을 득점할 동안 황철호는 38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으며, 2프레임 역시 이대규가 101점 고지에 오른 동안 황철호는 18점을 득점하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잉글리시빌리어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이대규는 경기 후 만나 기자에게 "우승하면 항상 기분은 좋다. 그래도 경기 내용을 많이 보는데, 이번 대회는 우승 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되게 좋아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잔실수가 많이 없었고, 장타로 이어지는 공들이 많이 나왔다. 장타를 많이 친 게 마음에 들어서 다른 시합 때 우승한 것보다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잉글리시빌리어드 준우승을 차지한 황철호.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잉글리시빌리어드 준우승을 차지한 황철호.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특히 스누커 선수로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잉글리시빌리어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보통 연습은 스누커 9, 잉빌 1 정도로 스누커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데, 잉빌이 유독 성적이 좋은 건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사실 잉빌과 스누커는 전혀 다른 종목이다. 오히려 잉빌은 3쿠션과 연관이 많은 종목이라 요즘 취미로 3쿠션을 치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이유를 찾았다.

한편, 준우승에는 황철호가 올랐으며, 공동3위는 스누커 종목 우승을 차지한 허세양과 황용(서울시청)이 차지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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