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정예성(서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정예성(서울)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지난해 12월 이집트에서 첫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베트남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조명우는 지난해 12월 이집트에서 첫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베트남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당구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2002년생' 정예성(서울)의 신드롬은 준결승에서 막을 내렸다.

조명우는 12일 오후 2시에 서울 태릉선수촌 내 승리관에서 열린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정예성을 24이닝 만에 50:2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5월 호찌민 당구월드컵 이후 세 번째 대회 만에 결승전에 올라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준결승전에서 조명우는 애버리지 2.5를 넘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예성을 제압했다. 2이닝 2득점, 3이닝에 4득점을 올린 조명우는 3이닝에 대거 9점을 득점하며 15:4로 크게 리드하기 시작했다.

5이닝에서 역회전 되돌리기를 시도하다가 득점에 실패한 조명우는 6이닝 옆돌리기 득점을 시작으로 7이닝 4득점, 8이닝 5득점을 올려 25:5로 무려 20점을 앞섰다. 조명우는 계속해서 1-1-2-3-1 연속타로 13이닝에는 33:10으로 애버리지 2.538을 기록하며 빈틈을 없이 정예성을 압박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정예성의 집중력이 살아나 조명우가 7타석 동안 4점에 그치는 사이 2-4-3-3 연속타 등 13점을 득점하고 33:23까지 거리를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조명우가 21이닝에서 4점을 득점해 41:23으로 도망간 뒤 24이닝에서 다시 한번 하이런 9점을 득점하면서 50:23으로 승부를 끝냈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본선 32강부터 출전해 조별리그전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 이번 준결승전까지 총 6경기 중 5경기에서 애버리지 2.500 이상의 신들린 듯한 득점력을 보였다.

준결승까지 조명우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 2.500 이상의 활약을 보였고, 준결승전에서는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까지 조명우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 2.500 이상의 활약을 보였고, 준결승전에서는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정예성은 이번 대회에서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연파하고 사상 처음 준결승에 올라왔다.
정예성은 이번 대회에서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연파하고 사상 처음 준결승에 올라왔다.

첫 경기에서만 22이닝 만에 40점을 득점해 1.818을 기록했을 뿐 다음 경기는 2.500와 2.666 등을 기록했고, 16강전에서 17이닝 만에 50점을 쳐 2.941의 대회 최고 평균득점 기록을 썼다.

그리고 다음 8강전에서는 단 15이닝 만에 50점을 득점하고 한국의 차명종(인천체육회)에게 승리, 무려 3.333의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조명우의 이 기록은 당구월드컵에서 50점제 애버리지 최고 기록인 3.846에 아깝게 2이닝 모자라는 기록이다.

지난 2020년에 튀르키예 안탈리아 당구월드컵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8강전에서 13이닝 만에 50:11로 응오딘나이(베트남)를 꺾고 3.846을 작성한 바 있다.

준결승에서도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한 조명우는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 중 독보적인 공격력을 보였다. 결승에서는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벨기에 강호' 에디 멕스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결승전에서 만난 절친 조명우와 정예성. 

결승에 진출한 조명우는 기자를 만나 "예성이를 이기고 올라갔으니깐 최선을 다해서 우승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겠다"며 "예전부터 예성이가 높은 곳에서 형(조명우)하고 같이 경기하면 울컥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런 날이 진짜 왔다. 예성이도 저도 울컥했던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