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런 18점을 기로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8강전에서 하이런 17점의 루벤 레가즈피(스페인)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하이런 18점을 기로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8강전에서 하이런 17점의 루벤 레가즈피(스페인)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김행직을 제압하고 4강에 오른 에디 멕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김행직을 제압하고 4강에 오른 에디 멕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이탈리안 슬리거' 마르코 자네티와 벨기에의 에디 멕스가 '2023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11일 저녁 7시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3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준결승전 두 번째 대결에서 마르코 자네티와 에디 멕스가 각각 루벤 레가즈피(스페인)와 김행직(전남)을 50:36(22이닝), 50:30(23이닝)으로 꺾었다.

에디 멕스와 8강 대결을 벌인 김행직은 초반 21:15로 경기를 리드했으나 13이닝과 14이닝 두 번에 걸친 멕스의 7득점 공격에 28:29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한, 김행직이 14이닝부터 19이닝까지 범타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멕스는 2-4-5-1-1득점을 올리고 20이닝째에 49점 고지에 올랐고, 세 차례의 시도 끝에 30:50으로 김행직을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같은 시간 자네티와 레가즈피는 각각 하이런 18점, 17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볼꽃 튀는 한판 대결을 벌였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주도권을 멕스에게 빼앗긴 김행직.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주도권을 멕스에게 빼앗긴 김행직.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17점의 하이런을 기록하고도 마르코 자네티에게 패한 루벤 레가즈피.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17점의 하이런을 기록하고도 마르코 자네티에게 패한 루벤 레가즈피.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대결 초반 3이닝 연속 득점으로 7:5로 근소하게 앞서던 자네티는 7이닝째에 7득점을 치고 16:8로 앞섰고, 10이닝째에 20:1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경기에서도 자네티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3이닝 5득점을 올리고 26:13으로 달아난 자네티는 19이닝에 무려 18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단숨에 47:17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안심하긴 일렀다. 자네티가 21이닝째에 1득점만 올린 채 48:19로 22이닝 타석을 넘기자 레가즈피가 무려 17점을 몰아치며 48:36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줄인 것. 그러나 더 이상의 레가즈피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은 자네티는 후구 타석에서 남은 2점을 성공시키고 50:36으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12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는 자네티와 멕스의 대결이 성사되었으며,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정예성이 맞붙는다.

조명우와 정예성의 준결승은 12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 자네티와 멕스는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대결을 벌인다. 두 준결승전의 승자는 같은 날 밤 8시에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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