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전남)이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하며 
김행직(전남)이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하며,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에 이어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3쿠션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3쿠션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행직(전남), 차명종(인천체육회), 정예성(서울) 등 4명이 8강에 진출했다.

김준태(경북체육회)는 아쉽게 1점 차로 에디 멕스에게 져 탈락했고, 최완영(광주)은 김행직에게 패했다.

조명우는 11일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된 '2023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를 17이닝 만에 50:1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32강 조별리그전에서도 조명우는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애버리지 2.264를 기록했고, 50점제로 치러진 16강까지 신들린 득점력을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조명우는 16강전 5이닝까지 탐색전을 하다가 6이닝에서 1득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득점 퍼레이드에 나섰다.

5:7로 뒤져 있는 다음 7이닝에서는 10점을 득점해 15:7로 역전했고, 계속 5-5-3-2-1-3 등 쉬지 않고 점수를 올려 13이닝까지 34:12로 무려 22점을 앞섰다.

14이닝에서는 다시 9연타가 터져 43:12가 됐고, 상대방인 루이 코스타는 완전히 추격의 의지가 꺾여 11이닝부터 끝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조명우는 15이닝에서 1득점, 16이닝 2득점을 올려 46:12로 앞선 다음 17이닝에서 남은 4점을 마무리하고 8강행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당구월드컵에서 조명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 8강과 호찌민 당구월드컵 준우승 등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에서는 각각 조별리그전과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서울 당구월드컵 8강 진출은 5개월 만이다.

8강에서는 한국의 차명종(인천체육회)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차명종은 16강전에서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를 28이닝 만에 50:27로 꺾어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 준우승 이후 처음 8강을 밟았다.

지난 5월에 호찌민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차명종은 쩐뀌엣찌엔(베트남)에게 아깝게 49:50(29이닝)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모랄레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멀찌감치 도망쳤다.

차명종은 1이닝 6점, 2이닝 4점을 득점하고 10:1로 치고 나갔다. 그리고 13이닝까지 30:6으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굳혀 갔다. 20이닝에서 39:17로 앞서던 차명종은 이후 4타석을 범타로 물러났지만, 25이닝부터 분위기를 바꿔 1-1-6-3 연속타로 50점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차명종은 16강에서 김행직(전남), 8강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를 연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그웬달 마르샬(프랑스)에게도 2점 차의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16이닝 만에 50:19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오후 2시에 열린 16강전 제2경기에서는 김행직이 최완영을 24이닝 만에 50:35로 꺾고 3회 연속 당구월드컵 8강행에 성공했다. 김행직은 경기 초반에 최완영의 연속타가 터지면서 6이닝까지 8:18로 뒤졌으나, 9이닝부터 3-4-9 연속타를 올리면서 24:18로 역전했다.

중반에는 35:31로 접전을 벌이다가 19이닝부터 3-6-2 연속타로 46점에 도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24이닝에서 김행직이 남아 있던 4점을 모두 쓸어 담고 8강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최완영(광주)을 50:3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에디 멕스(벨기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행직은 최완영(광주)을 50:3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에디 멕스(벨기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아쉽게 멕스에게 1점 차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김준태(경북체육회).
아쉽게 멕스에게 1점 차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한 김준태(경북체육회).

김행직의 8강 상대는 에디 멕스(벨기에)다. 같은 시각 멕스는 김준태를 30이닝 만에 50:49로 꺾고 극적으로 8강에 올라왔다.

김준태는 이 경기에서 멕스를 상대로 계속 경기를 리드하다가 막판에 39:41로 역전을 당했으나, 28이닝에서 7점을 득점하고 49:46으로 다시 역전했다. 아쉽게도 매치포인트를 세 차례 실패하는 사이에 멕스가 따라와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한편, '2002년생' 정예성(서울)이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상대로 50:49(36이닝)로 역전승을 거두는 역대급 이변이 일어났다.

정예성은 전날 32강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고 올라온 데 이어 야스퍼스마저 눌러 이번 대회에서 연이어 사상 최대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그밖에 '세계랭킹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는 피터 클루망(벨기에)을 29이닝 만에 50:37로 꺾었고, 스페인의 루벤 레가즈피(34위)는 타이홍찌엠(베트남)에게 23이닝 만에 50:39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마틴 혼(독일)은 사미흐 시덤(이집트)을 29이닝 만에 50:32로 제압했다.

8강에서 김행직과 대결하는 멕스.
8강에서 김행직과 대결하는 멕스.
루벤 레가즈피(스페인)은 타이홍찌엠(베트남)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 최근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루벤 레가즈피(스페인)은 타이홍찌엠(베트남)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 최근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벌어지는 8강에서는 조명우-차명종, 정예성-혼(이상 오후 4시 30분), 김행직-멕스, 자네티-레가즈피(이상 오후 7시)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태릉/이용휘 기자, 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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