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023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B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2023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B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본선 32강 조별리그전에서 3승으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애버리지는 2.264를 기록하며 신들린 샷 감각을 보였다.

10일 서울 태릉선수촌 내 승리관에서 열린 '2023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조명우는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피에르 수마뉴(프랑스)와 접전 끝에 22이닝 만에 40:38로 승리한 조명우는 다음 경기에서는 한국의 최완영(광주)을 16이닝 만에 40:33으로 누르고 2승을 올렸다.

마지막에 열린 김형곤(서울)과의 승부에서는 이날 최단 이닝인 15이닝 만에 40:20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666을 기록했다.

조명우는 익숙한 한국 선수 2명과 치른 두 경기를 모두 16이닝, 15이닝으로 끝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최완영과의 대결에서는 초반 벌어진 난타전에서 8이닝까지 13:16으로 밀렸지만, 9이닝에서 8점을 득점하며 21:16으로 역전하며 흐름을 잡았다.

후반전에 조명우는 24:22로 근소하게 앞선 12이닝부터 6-4-4 연속타를 올리며 순식간에 38점에 도달해 11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최완영이 15이닝 타석에서 4점을 따라붙었지만, 16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고 40점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오후 6시에 김형곤(2패)과 대결한 조명우(2승)는 전반전에 10이닝까지 21:9로 크게 앞섰다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형곤이 7점을 올려 21:16까지 쫓겼다.

하지만, 조명우는 11이닝부터 5-3-6 연속타를 올려 13이닝에는 35:16으로 다시 달아났고, 15이닝에서 남아있던 5점을 모두 득점하고 40:20으로 승리를 거뒀다.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최완영(광주).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최완영(광주).

B조에서는 조명우의 뒤를 이어 최완영이 2위를 차지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최완영은 첫 경기에서 김형곤을 21이닝 만에 40:30으로 제압한 뒤 조명우에게 다음 경기를 져 1승 1패가 됐고, 마지막 경기에서 수마뉴(1승 1패)와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이 승부는 아주 치열했다. 전반전에는 11:11에서 수마뉴의 득점력이 우세를 점하며 15이닝 만에 13:2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후반 시작 후 5차례 공격에서 최완영은 4-3-3-1-4 연속타로 15점을 뽑아 28:21로 역전했다. 20이닝에는 다시 수마뉴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3-8-3-2-1-1 연속득점이 나와 점수는 29:36으로 다시 뒤집혔다.

수마뉴가 단 4점만 남게 되면서 최완영에게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런데 24이닝 후공에서 최완영이 대거 7점을 득점하면서 36:36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막판에 균형이 맞춰졌다.

26이닝에서 수마뉴가 먼저 2점을 달아나 36:38이 됐지만, 최완영이 3점을 받아쳐 39:38로 역전한 뒤 27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40:38로 신승을 거뒀다. 최완영은 2승 1패(애버리지 1.765)로 조 2위를 확정하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수마뉴는 1승 2패(1.526)가 돼 3위로 탈락했다.

C조 정예성(서울)도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정예성은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벌인 최종 승부에서 27이닝 만에 40:38로 승리하고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40:38로 꺾고 C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간 정예성(서울).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40:38로 꺾고 C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간 정예성(서울).
허정한(경남)은 마지막 경기에서 '복병'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에게 23:40으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허정한(경남)은 마지막 경기에서 '복병'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에게 23:40으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C조 1위는 3승을 거둔 마틴 혼(독일)이 차지했고, 정예성이 2위, 마지막에 후구에서 2점을 남긴 블롬달은 1승 2패가 되면서 3위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D조 허정한(경남)은 아쉽게 1승 2패로 3위에 머무르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허정한은 첫 경기에서 괴크한 살만(튀르키예)을 35이닝 만에 40:34로 제압한 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21이닝 만에 36:40으로 아깝게 졌다.

1승 1패에서 마지막 조 2위 자리를 놓고 '복병'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과 최종전을 벌였는데, 이 경기에서 허정한이 20이닝 만에 23:40으로 패하면서 결국 3위(1승 2패)로 내려가게 됐다.

한편, A조에서는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3전 전승(애버리지 1.935)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2승 1패를 거둔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가 올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E조부터 남은 4개 조는 이날 오후 8시 경기를 마지막으로 최종 진출자가 가려진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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