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성원이 '2023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를 종합순위 1위로 통과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의 장성원이 '2023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를 종합순위 1위로 통과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의 장성원이 '2023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PPQ)에서 종합순위 1위로 3라운드(PQ)에 진출했다.

장성원은 7일 서울 태릉선수촌 내 승리관에서 열린 이번 서울 당구월드컵 PPQ 경기에서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2.222를 기록하며 N조 1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장성원은 마르코스 모랄레스(스페인)에게 14이닝 만에 30:2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장성원과 모랄레스 모두 맹타를 휘두르며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다.

장성원이 10이닝까지 24점을 몰아치고 최상의 폼을 보였으나, 모랄레스 역시 7점, 8점 등으로 응수해 24:22로 쫓아왔다. 30점까지 두 선수 모두 얼마 남지 않은 상황.

11이닝과 13이닝, 14이닝에 똑같이 점수를 주고 받은 가운데 장성원이 11이닝과 13이닝 공격에서 2점씩 올려 1득점씩 만회하는 데 그친 모랄레스를 결국 4점 차로 제압했다.

다음 경기에서 모랄레스는 튀르키예의 마놀리스 미나오글루에게 35이닝 만에 22:30으로 졌고, 마지막 승부에서 장성원과 미나오글루가 PQ 진출을 놓고 최종전을 벌였다. 

장성원은 이번 경기에서도 초반에 7이닝까지 12:10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9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이 터지면서 23:10으로 앞섰고, 후반에 2-2-3 연속타가 터지면서 13이닝 만에 30:1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PPQ에서 장성원 외에도 O조 라울 쿠엔카(스페인)가 애버리지 2.000의 활약을 보였다. 쿠엔카는 2승을 거두며 총  60점을 30이닝 만에 득점했고, 장성원은 27이닝 만에 처리해 3타석 차이로 장성원이 PPQ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장성원과 접전을 벌인 스페인의 마르코스 모랄레스.
장성원과 접전을 벌인 스페인의 마르코스 모랄레스.
종합순위 2위에 오른 라울 쿠엔카(스페인).
종합순위 2위에 오른 라울 쿠엔카(스페인).

한국의 김진열도 PPQ에서 하이런 15점을 치며 2승을 거두고 종합순위 5위로 PQ에 진출했다. C조에 서 김진열은 무하렘 페커(튀르키예), 레기 브라우어스(네덜란드) 등과 3라운드 진출을 다퉜다.

첫 경기에서 브라우어스를 23이닝 만에 30:12로 꺾은 김진열은 다음 경기에서 페커를 상대로 초구에 15점을 치며 4이닝 만에 20:11로 앞섰다. 초반에 터진 김진열의 하이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접전이 벌어졌다.

페커가 7이닝에서 6점을 득점하면서 20:19로 1점 차까지 따라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8이닝부터 페커의 범타가 8연타석이나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전환돼 김진열이 18이닝 만에 30:27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K조 조수현과 M조 허진우, L조 이용표, J조 박수영, F조 송현일 등이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PQ에 진출했다. 조수현은 조치연과 박정우 등 한국 선수들과 대결해 박정우를 23이닝 만에 30:29, 조치연을 21이닝 만에 30:25로 꺾었다.

허진우는 정연철에게 29이닝 만에 30:28로 승리한 뒤 파티흐 코르크마즈(튀르키예)를 17이닝 만에 30:7로 제압했다. 이용표는 세르달 바스(튀르키예)에게 30:20(27이닝), 마르셀 백(독일)을 19이닝 만에 30:17로 꺾었다.

'하이런 15점'을 치며 2승으로 PQ에 진출한 김진열.
'하이런 15점'을 치며 2승으로 PQ에 진출한 김진열.
K조에서 조치연, 박정우 등 국내 실력자들을 꺾고 PQ에 진출한 조수현.
K조에서 조치연, 박정우 등 국내 실력자들을 꺾고 PQ에 진출한 조수현.

박수영은 후나키 쇼우타(일본)에게 31이닝 만에 30:25, 기요타 아츠시(일본)에게 17이닝 만에 30:9로 승리했고, 송현일은 첫 경기에서 세르지오 마르티네스(스페인)와 33이닝 만에 30:30 무승부로 마쳤으나, 다음 아흐메트 알프(튀르키예)에게 26이닝 만에 30:28로 승리했다.

그밖에 안기성과 김하은, 이범열, 박덕영, 박정우, 조치연, 정연철 등은 아쉽게 탈락했다. 

한편,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다오반리(베트남)도 이날 PPQ에 출전해 D조 1위로 PQ에 진출했다.

다오반리는 첫 경기에서 응우옌호안땃(베트남)을 13이닝 만에 30:22로 꺾은 다음 한국의 김하은에게 21이닝 만에 30:14로 승리했다.

'월드 3쿠션 서바이벌'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다오반리는 이날 PPQ에서 D조 1위로 PQ에 진출했다.
'월드 3쿠션 서바이벌'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다오반리는 이날 PPQ에서 D조 1위로 PQ에 진출했다.

이번 서울 당구월드컵 3라운드(PQ)는 8일에 계속되며, 한국은 PPQ 통과자 7명을 비롯해 최완영, 김동룡, 안지훈, 손준혁, 정승일, 강자인 등이 출전한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전 주니어 세계챔피언' 부라크 하샤쉬(튀르키예)와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제프리 요리센(네덜란드), 우메다 류지(일본),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피에르 수마뉴(프랑스) 등이 PQ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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